• 브라질이 독일에게 참패를 당한 가운데 그 불똥이 콜롬비아 수비수 후안 카밀로 수니가(29·SSC 나폴리)에게 튀고 있다.

    브라질은 9일(이하 한국시간) 브라질 벨루오리존치에 위치한 미네이랑 경기장에서 열린 독일과의 2014 브라질 월드컵 준결승전에서 1-7로 대패했다.

    홈에서 43승 19무를 이어오던 브라질의 충격적인 패배에 수니가에 대해 보복을 선언했던 브라질 최대 마피아 PPC의 행보에 이목이 쏠리고 있다.

    네이마르는 지난 5일 열린 8강전에서 볼 경합 과정에서 수니가의 무릎에 허리를 맞고 척추 골절상을 입었다. 국제축구연맹(FIFA)은 수니가의 반칙에 고의성이 없었다고 판단하며 징계를 내리지 않기로 결정했다.

    이에 6일 브라질 최대의 마피아조직 PCC는 성명을 통해 "네이마르에게 가해진 행동은 용서되지 않는 만행"이라며 "우리는 매우 분노를 느낀다. 그는 브라질에서 돌아가지 못할 것"이라며 수니가에 대한 핏빛 복수를 선언했다. 급기야 브라질 마피아는 콜롬비아로 귀국한 수니가의 목에 상금까지 내걸며 혈안이 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브라질의 기록적인 완패가 브라질 팬들의 성난 여론에 다시 불을 지피고 있는 상황에서 과거 콜롬비아 축구선수 피살사건의 비극을 재현할지도 모르는 우려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콜롬비아 축구선수 안드레스 에스코바르 살다리아는 1994년 미국 월드컵 조별예선 미국과의 경기에서 자책골을 넣었다. 이후 안드레스 에스코바르는 1994년 7월 2일 여자친구와 한 술집에 갔다가 괴한의 총격을 받고 그대로 목숨을 잃었다.

    당시 여자친구의 증언에 따르면 이 괴한은 "자책골에 감사하다"고 말하며  안드레스 에스코바르에게 12발의 총탄을 발사했고, 한발씩 쏠 때마다 '골'이라고 외쳤다고 증언했다. 안드레스 에스코바르의 총격 피살 사건은 세계 축구사에서 가장 비극적인 사건 중 하나로 기억되고 있다.

    [수니가, 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