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가오는 총선 공약으로" vs "개헌 논의할 시기 됐다"
  • ▲ 9일 새벽 방송된 'MBC 100분 토론'에서 새누리당 서청원 의원과 홍문종 의원이 상호토론을 갖고 있다. ⓒMBC 방송화면
    ▲ 9일 새벽 방송된 'MBC 100분 토론'에서 새누리당 서청원 의원과 홍문종 의원이 상호토론을 갖고 있다. ⓒMBC 방송화면

     

    새누리당의 유력 당권주자인 서청원 의원은 9일 새벽 방송된 'MBC 100분 토론'에서 "정치가 경제이고 경제가 정치"라고 주장했다.

    특히 서청원 의원은 세월호 참사 이후 내수경기 불확실성 증대되고 있는 가운데 경제성장 없이 박근혜 정부의 성공은 요원하다고 피력했다.

    서청원 의원은 '박근혜 정부 성공을 위한 여당의 역할과 당내 계파갈등 해법'을 위한 1:1 지명토론 순서에서 홍문종-김태호 의원을 상대로 개헌문제, 실업률, 가계부채 등에 대한 자신의 의견을 분명히 밝혔다.

    먼저 서청원 의원은 홍문종 의원을 향해 "정치는 국민들이 먹고사는 문제 해결하는 장"이라고 포문을 열었다. 이어 "가계부채가 1,000조를 넘고 실업률이 8.7%에 이르고 사교육비는 20조에 육박한다"며 서민경제 애로사항에 대한 문제해결 방안을 질의했다.

    이에 대해 홍문종 의원은 "지난 대통령 취임 1년 5개월을 돌아보면 과연 야당이 여당의 경제정책에 얼마나 협조했는지 회의가 든다"며 "청년 실업, 경제민주화를 다루는 미방위(미래창조과학방송통신위원회)의 경우 작년 1년 동안 통과된 법안이 하나도 없었다"고 답했다.  

    이어 서청원 의원은 홍문종 의원이 질의한 당청소통 문제에 대해 정례화된 시스템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서청원 의원은 "과거 집권시절에는 정례회의를 통해 현안 이슈를 용이하게 처리하고 정당은 국민의 목소리를 과감하게 청와대에 전달했지만 지금은 안되고 있다"며 "이를 극명히 보여줄 수 있는 사례가 문창극 국무총리 후보 사퇴의 건이라고 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또 "정치 요체는 국민감정과 정서를 그대로 받아들이는 것"이라며 "최소한 분기별 당 지도부와 청와대 정례적 회의 통해 소통할 것이다"고 역설했다.

    서청원 의원은 또 김태호 의원이 질의한 개헌문제에 대해 "30년 입은 옷을 수선할 때가 된 것은 맞다"면서도 "시기를 고려했을 때 금년은 아니다"고 못 박았다.

    주 요인으로 박근혜 대통령의 국가 대개조와 불현듯 찾아 올 수 있는 통일문제 등을 대비하는 것이 더 시급하다는 것을 꼽았다. 적절한 개헌 시기에 대해서는 "다가오는 총선 공약으로 내걸어야"한다고 덧붙였다.

    "개헌을 논의할 시기가 됐다고 생각한다"는 김무성 의원의 입장과는 사뭇 다른 견해였다.

    아울러 서청원 의원은 김상민 의원이 질의한 '청년 최고위원제'에 대해 "지난 6.4 지방선거에서의 패배는 젊은층과 서민층의 외면이 가장 큰 이유"라며 "청와대에 청년담당 비서관을 둬야한다고 건의하고 여의도 연구소에는 청년 아카데미를 만들어 청년을 이끌어야 한다는 공약을 발표하겠다"고 약속했다.

    서청원 의원은 마무리 발언에서 '위기에 강한 당 대표'를 다시 한 번 피력하며 화합과 헌신을 기반으로 경제 살리기와 청년실업률 해소를 다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