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현-정청래-노웅래 "5.16 쿠데타 맞는지 말하라" 거듭 압박, 결국 "맞다…."
  • ▲ 새정치민주연합 김현 의원.ⓒ뉴데일리
    ▲ 새정치민주연합 김현 의원.ⓒ뉴데일리



    정종섭 안전행정부 장관 후보자는 8일 '5·16은 쿠데타가 맞느냐'는 야당 의원들의 거듭된 질문에 결국 "쿠데타가 맞다"고 답변했다.

    정 후보자는 이날 오후 국회에서 열린 안전행정위원회 인사청문회에서 5·16에 대한 입장 표명을 요구하는 새정치민주연합으로부터 십자포화를 받았다. 

    새정치연합 김 현 의원은 "장관 후보자, 5·16 쿠데타라고 생각하는가"라고 물었고, 정 후보자는 "(제가 과거에 책을 냈는데) 그 책에 적은 그대로다"라고 답했다.  

    김 현 의원이 '책에 쓴 내용 말고 지금 이 자리에서 말하라'고 재차 요구하자 "책에 기술한 바와 (생각이) 같다"고 같은 답변을 했다.  


  • ▲ 새정치민주연합 정청래 의원.ⓒ뉴데일리
    ▲ 새정치민주연합 정청래 의원.ⓒ뉴데일리



    새정치연합 정청래 의원은 "야당 간사로서 (안행위)위원장께 의사진행 발언하겠다"며 "지금까지 인사청문회를 많이 했는데 후보자가 오늘처럼 답변한 적은 없었다"고 비난했다.

    정 의원은 이어 언성을 높이며 "'제 책에 써있습니다'는 식의 답변이 어디에 있나. 지금 후보자는 개인 김 현에게 답변하는게 아니다. 국민에게 답변하는 것이다"며 격앙된 모습을 보였다. 

    이에 새누리당 이철우 의원이 "의사진행발언을 한다고 하지 않았느냐. 위원장을 향해서 의사진행 발언을 하라"고 가로막았다. 

    그러자 정 의원은 "지금 의사진행 발언하고 있다"며 "위원장, 후보자의 이런 태도를 어떻게 할 것인가. 국민을 무시하는 정종섭 장관 후보자는 헌법학자도 아니고 교수도 아니다. 오만 불손한 태도로 어떻게 청문회 계속하겠는가. 위원장은 이를 지적해서 추후 이런 일이 재발하지 않도록 약속을 받아달라"고 요구했다. 

    이에 진 영 위원장은 정 후보자를 향해 "진정성을 가지고 답변해달라"고 당부했다.    

    이후 노웅래 새정치연합 의원이 나서 "장관 후보자는 첫 청문회에 임하는 태도가 매우 불성실하다. 청문회를 할 것인지 말 것인지를 분명히 해야 한다"며 "글로 썼는데 말로는 못하겠다는 것은 국회를 무시하는 것인가"라고 힐난했다. 

    노 의원은 그러면서 "책을 보란 얘긴가? 이것이 청문회 임하는 태도인가. (5.16이) 쿠데타인지 아닌지 말 하라"고 거세게 몰아쳤다. 

    정 후보자가 "1961년 5월 16일…."이라고 말문을 열자 노 의원은 "1961년 말고, 질문에 답을 하라.저서에는 쿠데타라고 써놓고…말을 하라. 청문회 할 것인가 말 것인가. 분명히 얘기하라"며 끈질기게 답변을 요구했다.  

    노 의원의 거듭된 답변 요구에 정종섭 후보자는 "5·16 쿠데타가 맞다"라며 고개를 떨궜다. 



  • ▲ 정종섭 안전행정부 장관 후보자가 8일 오전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서 의원들의 질의에 답하고 있다.ⓒ정재훈 기자
    ▲ 정종섭 안전행정부 장관 후보자가 8일 오전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서 의원들의 질의에 답하고 있다.ⓒ정재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