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영선, 논란 10개월 만에 "국정원 공작"...김진태 "서강대도 일부 표절 인정, 다른 기관에 의뢰"
  • ▲ 새누리당 김진태 의원이 3일 오후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새정치민주연합 박영선 원내대표의 논문표절 의혹을 거듭 제기하고 있다.ⓒ이종현 기자
    ▲ 새누리당 김진태 의원이 3일 오후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새정치민주연합 박영선 원내대표의 논문표절 의혹을 거듭 제기하고 있다.ⓒ이종현 기자

    김진태 새누리당 의원은 3일, 
    '국가정보원 음모론'을 앞세워 논문표절 의혹을 부인한
    박영선 새정치민주연합 원내대표의 행태와 관련,
    "과연 제1야당 원내대표의 입에서 나온 말인지 믿을 수 없다"고 비판했다.

    특히 김진태 의원은
    박영선 원내대표의 논문표절 가능성을 강조하며, 
    "박 원내대표는 중립적인 제3의 기관에 논문 검증을 스스로 의뢰하라.
    만약 그렇지 않다면 제가 직접 검증을 의뢰하겠다"
    고 압박했다. 

    김진태 의원은 이날 오후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본 의원은 최근 한 언론의 인터뷰 기사를 보고 두 눈을 의심하지 않을 수 없었다.
    박영선 원내대표가 자신의 논문 표절 문제 제기에 대해
    '그건 국정원 댓글 사건처럼 국정원의 공작과 무관치 않다'고 했다"
    고 지적했다. 

    박영선 원내대표는 지난 30일 <동아일보>와의 인터뷰에서
    자신의 [서강대 언론대학원 석사 논문 표절 의혹]과 관련해, 
    "국정원 댓글 사건처럼 국정원의 공작과 무관치 않다고 생각한다.
    그런 거와 연관돼 있지 않나 하는 의심을 충분히 할 수 있다"

    주특기인 음모론을 들고 나왔다.  


  • ▲ 박영선 민주당 의원이 지난해 8월 5일 국회에서 열린 국정원 국정조사 기관보고에서 <일간베스트> 배후에 국정원이 있을 수 있다는 의혹을 제기하고 있다.ⓒ이종현 기자
    ▲ 박영선 민주당 의원이 지난해 8월 5일 국회에서 열린 국정원 국정조사 기관보고에서 <일간베스트> 배후에 국정원이 있을 수 있다는 의혹을 제기하고 있다.ⓒ이종현 기자

    박영선 원내대표의 논문표절 의혹은
    지난해 8월 14일 언론비평매체 <미디어워치>의 최초 보도로
    여론의 도마 위에 올랐다. 

    이에 김진태 의원은 같은 달 27일 기자회견을 갖고
    박영선 의원에 대한 논문표절 의혹과 더불어 학력은폐 의혹을 집중 제기하며, 
    박 의원의 법제사법위원장 사퇴를 강력하게 촉구했었다.

    그러나 박영선 의원은 
    공식적 입장을 회피한 채 논문표절에 어떠한 해명도 하지 않았다.   

    약 10개월 만에 다시 기자회견을 자처한 김진태 의원은
    "작년 8월 바로 이 자리에서
    박영선 의원에게 논문표절에 대한 명확한 입장을 밝히라고 요구했었는데,
    지금까지 일언반구(一言半句)도 없고 묵묵부답으로 일관하다가
    처음으로 나온 말이 '국정원의 공작'이라는 것에 더욱 놀랐다"
    고 개탄했다. 

  • ▲ 박영선 새정치민주연합 원내대표의 논문표절 의혹에 대한 서강대학교 입장.ⓒ김진태 의원 제공
    ▲ 박영선 새정치민주연합 원내대표의 논문표절 의혹에 대한 서강대학교 입장.ⓒ김진태 의원 제공



    박영선 원내대표가 인터뷰에서
    '학교에서 아니라는데도 계속...'이라며 표절 의혹을 부인한 것에 대해서는
    "서강대학교는 (논문표절)이 아니라고 한 것이 아니라,
    오히려 일부 표절 사실을 인정한 것으로 볼 수 있다"

    김진태 의원은 반박했다. 

    이어 "서강대 측에 따르면, 
    '일부 표절과 연구윤리 규정 위반으로 볼 수 있는 부분이 있으나,

    검증시효가 지나 본조사를 실시하지 않는다'는 공문을 보내왔다"

    증거자료를 제시했다. 

    김진태 의원은 또 논문표절 여부의 논란을 종식시키기 위해
    중립적인 제3의 기관에서 검증할 필요가 있다며
    "박영선 원내대표는 본인 스스로
    제3의 기관에 논문 검증을 의뢰하라"
    고 요구했다.

    그러면서
    "만약 이번에도 박 원내대표가 주저하고 묵묵부답으로 일관한다면
    제가 직접 검증을 의뢰하겠다.
    마침 교육부장관은 연구부정행위에 대해
    직접 재조사를 실시할 수 있도록 돼 있다"
    고 강조했다. 

    아울러 김진태 의원은
    "박 원내대표는 지난 1일 논문표절 의혹을 받고 있는
    김명수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장관 후보자를 향해
    '논문표절왕, 연구비 가로채기, 칼럼대필.
    우리 아이들에게 얼굴조차 들 수 없는 사람을 교육부장관으로 보내서
    국민적 에너지를 소모하기에는 국회가 할 일이 너무나 많다'고 말했다"
    면서
    박 원내대표의 자성을 요구했다. 

    김진태 의원은 이어
    "제1야당의 원내대표직도 장관 못지않은 중요한 공직이다.
    논문이 표절로 결론난다면
    박영선 원내대표는 모든 공직에서 사퇴하라"

    일갈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