野 "야당 의원이 문제 제기했다고 무조건 반대" 도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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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세월호 침몰사고 진상규명 국정조사 특별위원회 전체회의 현장. ⓒ이종현 기자
    ▲ 세월호 침몰사고 진상규명 국정조사 특별위원회 전체회의 현장. ⓒ이종현 기자



    여야가 세월호 침몰사고 국정조사 특별위원회 기관보고에서 목소리를 높이며 날카로운 신경전을 벌였다.

    세월호 특위 이틀째인 1일 양측은 해양수산부·한국해운조합·한국선급으로부터 기관보고를 받고, 참사의 진상규명과 후속대책을 논의했다.

    고성의 발단은 최민희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이 제공했다. 최민희 의원은 "진상규명 부분을 자세히 들었으면 좋겠는데 야당 의원이 문제를 제기했다고 무조건 반대하지 말고 맞는 내용은 받아들여 달라"며 정부와 새누리당을 도발했다.

    새누리당 의원들은 즉각 "야당이 정략적으로 정부를 몰아세우고 있다"고 최민희 의원을 비판했다. 

    이에 우원식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은 "의원이 발언을 하는데 여당 측에서 핀잔을 주거나 말도 안되는 소리라고 얘기해서는 절대로 안된다"며 최민희 의원을 거들고 나섰다.

    우원식 의원은 또 "조원진 간사는 자꾸 핀잔주고 중간에 이런저런 얘기를 하는데 심재철 위원장님이 주의를 주시길 부탁드린다"고 불만을 표시했다.

    그러자 조원진 새누리당 의원은 "여기 있는 정치인들이 뭐가 그렇게 잘났느냐"며 "죄인의 심정에서 국정조사를 해야 하는 것 아니냐"고 반발했다. 이어 "실명을 거론하지 말라. 우원식 의원은 실명을 함부로 거론하는 버릇을 고치시라"며 덧붙였다.

    이에 대해 새정치민주연합 의원들은 일제히 "굉장히 무례하다, 이게 정부 여당이 책임지는 자세냐, 버릇이라고 하다니"라며 거세게 반발했다.

    고성과 험악한 분위기가 계속되자 결국 심채철 위원장은 "(여야 모두) 불필요한 언쟁은 최대한 자제해 주시길 부탁드린다"며 중재에 나섰고 상황은 일단락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