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하외이 이민 1세대를 위한 교육긴관인 한인중앙학원이 있던 자리는 호놀룰루 공항에서 멀지 않은 호놀룰루 시내에 위치하고 있다. 지금은 그 자리에 동판이 설치돼 있다ⓒ윤희성 기자
    ▲ 하외이 이민 1세대를 위한 교육긴관인 한인중앙학원이 있던 자리는 호놀룰루 공항에서 멀지 않은 호놀룰루 시내에 위치하고 있다. 지금은 그 자리에 동판이 설치돼 있다ⓒ윤희성 기자



    하외이는 신혼여행이나 휴양지로 유명하다. 하지만 하와이 곳곳에 선조들의 역사적 삶의 현장이 숨어있다. 누구든 하와이에 왔다면 놓쳐서는 안 될 장소를 추천한다. 

    하와이 호놀룰루 공항에서 멀지 않은 호놀룰루 차이나 타운 인근에 한인들의 흔적이 있다. 1902년 사탕수수 농장에 노동자로 이민 온 첫 한인들의 교육을 담당했던 학교, 한인기숙학교(한인중앙학교) 자리가 남아있다. 

    1906년 처음 개교한 한인기숙학교는 남자학교에서 1913년 남녀공학으로 확대·운영됐다. 이곳의 첫 한국인 교장이 대한민국 건국 대톨령인 이승만 박사라는 사실도 흥미롭다. 

  • ▲ 하외이 이민 1세대를 위한 교육긴관인 한인중앙학원이 있던 자리는 호놀룰루 공항에서 멀지 않은 호놀룰루 시내에 위치하고 있다. 지금은 그 자리에 동판이 설치돼 있다ⓒ윤희성 기자
    ▲ 하외이 이민 1세대를 위한 교육긴관인 한인중앙학원이 있던 자리는 호놀룰루 공항에서 멀지 않은 호놀룰루 시내에 위치하고 있다. 지금은 그 자리에 동판이 설치돼 있다ⓒ윤희성 기자



    대한민국의 초대 대통령 이승만 박사는 38살부터 하와이에서 25년을 보냈다. 조지워싱턴大 학사, 하버드大 정치학 석사, 프린스턴大 정치학 박사 학위를 취득하고 대한제국으로 돌아갔던 이승만은 1913년 일본에 쫓겨 하와이行을 결심하고 대한제국을 떠나 그해 2월3일 하와이에 도착했다.
     

    이승만은 하와이에서 육영사업에 매진했다. 25년을 머물면서 20년 이상을  '한인' 학교를 세우고 교장으로 일했다. 이승만은 남녀평등을 주장하며 실천했다. 교육의 필요성을 주장하면서 여성을 위한 학교를 만들었고 남녀공학제를 최초로 도입하는 교육실험도 하와이에서 했다.

    대한제국의 대한人이 미국 하와이로 이민을 간 건 1903년 1월13일이다. 미국 하와이의 사탕수수 농장주들은 해외 이민자들을 받았고 대한제국은 1905년 8월까지 7,400 여명의 한인들의 이민을 윤허했다. 

    이민은 국가간의 협약이 있어야 가능한 것이다. 1882년 조선이 미국과 맺은 조미수호통상조약에 의해 1885년 미국의 선교사들이 조선에 들어왔고 1903에서 1905년까지 하와이로 이민자를 보낼 수 있었다.  

    하와이 이민 한인들은 자녀들의 교육을 위해 한인학교 건립을 갈망했고 하와이 감리교회의 도움으로 1906년  9월 '한인기숙학교'를 개교했다. 

  • ▲ 지난해부터 대학생들이 꾸준히 (사)건국이념보급회의 주체와 국가보훈처의 후원으로 진행되는 하와이 독립운동 사적지 탐방 행사를 통해 하와이 한인들의 흔적을 찾고있다ⓒ윤희성 기자
    ▲ 지난해부터 대학생들이 꾸준히 (사)건국이념보급회의 주체와 국가보훈처의 후원으로 진행되는 하와이 독립운동 사적지 탐방 행사를 통해 하와이 한인들의 흔적을 찾고있다ⓒ윤희성 기자


    한인기숙학교(한인중앙학원)과 10분 거리에는 독립운동을 위해 노력하던 하와이 대한인국민회의 회관이 있던 자리도 보존돼고 있다. 당시 회관이 위치한 자리는 현재 다른 장소로 변했지만 동판이 방문자를 맞이하고 있다. 

    대한인국민회는 하와이 지역의 한인 독립운동 단체인 합성협회와 로스앤젤레스를 중심으로 한 한인 독립운동 단체 독립협회의 연합조직으로 상해임시정부는 물론 중국 지역에서 벌어진 독립운동의 자금을 대는 역할을 했다. 
     

  • ▲ 지난해부터 대학생들이 꾸준히 (사)건국이념보급회의 주체와 국가보훈처의 후원으로 진행되는 하와이 독립운동 사적지 탐방 행사를 통해 하와이 한인들의 흔적을 찾고있다ⓒ윤희성 기자

    하와이 오하오 섬에 위치한 하와이대학 한국학연구소 건물도 볼만한 명소다. 하와이 이민자 중 2%가 간신히 넘는 한인들의 문화를 연구하는 한국학연구소의 단독 건물이 하와이 대학교 캠퍼스 내에 위치하고 있다. 1980년 완공된 하와이대학 한국한연구소는 대한민국 밖에서 최초로 지어진 가장 오래된 한국식 건물로 그 가치가 높다. 

  • ▲ 하와이 오하오 섬 호놀룰루에 위치한 하와이대학 한국학연구소는 대한민국 밖에서 최초로 지어진 가장 오래된 한국식 건물로 그 가치가 높다(사진=윤희성 기자)
    ▲ 하와이 오하오 섬 호놀룰루에 위치한 하와이대학 한국학연구소는 대한민국 밖에서 최초로 지어진 가장 오래된 한국식 건물로 그 가치가 높다(사진=윤희성 기자)


    하와이 빅아일랜드(하와이 섬)의 힐로시내에서 30분 거리에 위치한 알라에 한인공동묘지도 둘러볼 가치가 있다. 1902년부터 이민을 시작한 한인 158명의 묘지가 위치한 공간으로 미국으로 첫 이민을 떠났던 선조들의 흔적을 찾아볼 수 있다. 1998년 한인이민조상기념비를 세운 대한민국 정부는 현재 이곳에 대한 지속적인 관심을 보이고 있다. 한인들의 첫 미국 이민에 대한 수수께끼를 풀어볼 수 있는 명소로 각광받고 있다. 

  • ▲ 하와이 빅아일랜드 힐로에 위치한 알라에 한인공동묘지는 1939년 만들어졌으면 1998년 대한민국 정부가 한인이민조상기념비를 이곳에 세우며 미국 이민을 떠난 한인들의 발자취로 각광받고 있다(사진=윤희성 기자)
    ▲ 하와이 빅아일랜드 힐로에 위치한 알라에 한인공동묘지는 1939년 만들어졌으면 1998년 대한민국 정부가 한인이민조상기념비를 이곳에 세우며 미국 이민을 떠난 한인들의 발자취로 각광받고 있다(사진=윤희성 기자)

    [하와이=윤희성 기자 ndy@newdail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