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박근혜 정부를 규탄하는 기자회견 중인 조계종 승려들. [자료사진]
    ▲ 박근혜 정부를 규탄하는 기자회견 중인 조계종 승려들. [자료사진]

    조계종 승려들이 곧 북한 불교 관계자를 만나기 위해 방북할 것으로 보인다.

    통일부는 20일 정례 브리핑을 통해
    조계종이 북한과 공동 추진하는
    ‘만해스님 남북합동 다례재’ 참가를 허용할 것이라고 밝혔다. 통일부의 이야기다.

    “통일부는 종교 분야 등 남북 간 비정치 분야 순수사회문화 교류는
    허용한다는 입장을 일관되게 유지해오고 있다.
    이에 따라 ‘만해스님 열반 70주기 남북합동 다례재’도
    이러한 관점에서 검토하고 있다.”


    통일부가 언급한 ‘만해스님 열반 70주기 남북합동 다례재’는
    조계종 민족공동체추진본부가 북한 조선불교연합과 함께
    오는 6월 29일 금강산 신계사에서 개최할 예정이라고 한다.

    통일부에 따르면,
    현재 북한 조선불교도연맹 측은 조계종 관계자의 방북에 필요한
    초청장 발급 등 관련 절차를 진행 중이라고 한다.

    참고로 북한 조선불교도연맹은
    김정은 정권이 대외선전용으로 활용하는 유령 종교단체로 알려져 있다.

    북한 김씨 왕조는 1946년 ‘토지개혁’을 실시하면서,
    “일하지 않는 자 먹지도 말라”는 조선노동당 강령에 따라
    모든 종교 성직자들을 숙청했다.
    이때 불교 승려들은 집단농장의 노동자로 배치하고,
    기존 불교 종단을 해체시켜 버렸다.

    1970년대 이후 대남선전 및 대외선전을 위해
    종교와 성직자들이 필요해지자 위장 종교단체를 만들기 시작했다.

    이번에 조계종이 만나기로 한 조선불교도연맹과 북한의 절은
    석가탄신일, 성도절, 열반절과 같은, 전통적인 불교계 명절에도 법회를 열지 않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