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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상고 부경대 교수.ⓒ해양수산부
이상고 부경대학교 수산경제학과 교수가 9~13일 닷새간 118개국 3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이탈리아 로마에서 열린 제31차 유엔식량농업기구(FAO) 수산위원회 회의에서 만장일치로 부의장에 선출됐다고 해양수산부가 15일 밝혔다.
우리나라가 FAO 수산위 부의장을 배출한 것은 1977년, 1979년에 이어 세 번째로, 35년 만이다.
이 교수는 2016년 6월까지 2년간 아시아지역그룹을 대표해 회원국이 제시하는 의제나 사안을 조율하고 위원회 운영에 참여하게 된다.
FAO 수산위는 미국과 EU 등 세계 138개 회원국이 수산업 발전을 위해 정보를 공유하고 세계수산정책의 흐름을 주도하는 의사결정체이다.
이 교수는 WTO, FAO, OECD 등 국제기구의 수산분야 회의에 정부대표로 참여하고 있다. 2008년에는 OECD 수산위원회 부의장을 맡은 바 있고, 외교통상부 수산분야 통상교섭 정책자문위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이 교수는 "한국의 위상을 높이고 한국이 세계 수산질서를 주도할 수 있게 힘쓰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우리나라가 FAO 수산위 운영에 적극 참여할 길이 열리면서 우리나라가 추진하는 FAO 세계수산대학 설립도 탄력을 받을 것으로 기대된다.
이번 회의에서도 FAO 세계수산대학 설립 취지를 홍보하기 위해 마련한 부대행사에 50여명의 회원국 대표 등이 참석해 관심을 보인 것으로 전해졌다.
해수부 관계자는 "우리나라는 본회의에서 수산분야의 교육훈련이 개발도상국 역량 강화와 빈곤퇴치, 경제적 자립을 위해 반드시 필요하다는 점을 역설했다"며 "다수 회원국이 지지를 표시해 회의결과 보고서에 포함됨에 따라 앞으로 우리나라가 FAO 세계수산대학 설립 추진을 가속할 수 있는 중요한 계기가 마련됐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