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또 다시 是日也 放聲大哭인가?

    李東馥     
        
    이자스민 외 이종훈·민현주·김상민·이재영·윤명희 등 6명의 새누리당 '소장파' 의원들이
    12일 오후 “문 후보자의 역사관은 본인의 해명에도 불구하고 심각한 문제가 아닐 수 없다. 문 후보자의 역사인식에 동의하는 대한민국 국민이 과연 몇 명이나 되겠느냐”면서
    문창극 총리 후보자의 자진사퇴를 촉구하는 성명을 냈다 한다.

    그렇다면, 도대체 이 사람들의 '역사인식'은 과연 무엇인지 묻고 싶다.

     대통령이 하는 일에 대해서는 "콩으로 메주를 쑨다"고 해도 "아니다"라고 어깃장을 놓을 뿐 아니라 선거에서 다수의 지지를 얻지 못해 패배한 주제에, 분수를 망각하고, 다수 국민의 지지를 얻어 당선된 대통령이 하려고 하는 일마다 육체와 언어의 폭력으로 저지 투쟁을 벌이는 야당의 조폭식 행태는 왈 야당이라는 이름으로 우격다짐 합리화가 될 것인지 알 수 없다.

    그러나, 명색이 여당인 주제에 이들 정치 초년생들이 보여주는 젖비린내 나는 작태에는
    어안이 벙벙해 지지 않을 수 없다.

     영어로 'stooge'라는 단어가 문득 머리에 떠 오른다.
    이들이야 말로 여섯 명의 '얼가니'들이 아닌가 싶다.

    이런 정도의 칠삭동이들에게 '공천장'을 채워 주어서 억지 당선을 시켜 가지고
    이른바 '세대 교체'를 운운한 정당이 새누리당이니 과연 이러한 얼빠진 정당에게
    '여당' 대접을 하면서 나라의 운명을 맡겨야 한다는 것인가.

    지금은 1905년이 아닌 2014년이지만 
    만약  위암(危巖) 장지연(張志淵) 선생이 아직 생존해 있다면
    문제의 새누리당의 여섯 '얼가니'들의 철부지 행태를 보고
    또 한 번 "시일야 방성대곡(是日也 放聲大哭)!"을 제목 삼아
    춘추필법(春秋筆法)을 휘둘렀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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