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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인이 선제골을 얻어낸 페널티킥을 유도한 스페인의 최전방 스트라이커 디에고 코스타(26·아틀레티코 마드리드)는 왜 네델란드전에서 계속 야유를 받았을까.
코스타는 14일 브라질 사우바도르 아레나 폰테 노바에서 열린 네덜란드와의 2014 브라질월드컵 조별리그 B조 1차전에서 스페인의 공격수로 선발 출전해 후반 17분까지 62분 동안 뛰었다.
특히 전반 27분 영리한 플레이로 페널티킥을 얻어내 스페인의 선제골에 크게 기여했다.
하지만 그는 출전시간 내내 브라질 관중의 야유에 시달렸다.
사실 그는 브라질 태생으로 스페인에 귀화한 선수.
지난해 7월 귀화하는 과정에서 브라질 축구계와 국민들로부터 배신자라는 거센 비난을 받았는데, 이중국적자인 그는 심지어 지난해 3월 브라질 대표팀 유니폼을 입고 평가전에서 5분간 뛰기도 했다.
코스타는 지난 시즌 스페인 프리메라리가에서 27골을 넣어 우승을 이끌고 유럽 챔피언스리그에서도 8골을 터뜨려 팀을 준우승까지 시켰다.
그러나 이날 아레나 폰테 노바의 브라질 관중은 '배신자' 코스타에게 경기 내내 야유를 퍼부었고 페르난도 토레스(30·첼시)와 교체돼 벤치로 돌아가는 순간까지 야유를 멈추지 않았다.
조국을 버린 그에게 이날 경기는 생애 첫 번째 월드컵 무대였지만 최악의 경험으로 남을 듯 하다.
이요한 기자 l0790@naver.com [사진=연합뉴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