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보선 지역 최대 18곳까지 늘어날 듯...여야 진검승부 앞둔 상황
  • ▲ 지난 1일 원희룡 제주지사 후보(오른쪽 네번째)등 새리당 광역단체장 후보들이 지방선거를 앞두고 서울역광장에서 열린 결의대회에서 엄지손가락을 들어 보이고 있다.ⓒ뉴데일리
    ▲ 지난 1일 원희룡 제주지사 후보(오른쪽 네번째)등 새리당 광역단체장 후보들이 지방선거를 앞두고 서울역광장에서 열린 결의대회에서 엄지손가락을 들어 보이고 있다.ⓒ뉴데일리



    여야가 6·4 지방선거에서 사실상 무승부를 거둠에 따라 내달 30일 열리는 재보궐선거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이번 지방선거 결과 새누리당은 최대 경합지역인 경기와 인천을 비롯해 전국 8곳에서 승리를 거뒀고, 정치민주연합은 서울 대전을 포함해 9곳에서 이겼다. 사실상 무승부 양상이기 때문에 내달 앞으로 다가온 재보선이 이번 선거의 '연장전'이 되는 셈이다. 

    특히 이번 재보선 지역은 최소 12곳에서 최대 18곳까지 늘어날 것으로 보여 '7월 미니 총선'으로 불린다는 점에서 정치권은 또 한 번의 진검승부를 앞두고 있는 상황이다. 

    오는 7월 정면승부가 펼쳐질 지역은 우선 새누리당 현역 의원들의 6·4선거 출마로 공석이 된 서울 동작갑(정몽준), 부산 해운대·기장갑(서병수), 경기 김포(유정복), 대전 대덕구(박성효), 울산 남구을(김기현), 수원병(남경필), 충주(윤진식) 등 7곳이다. 

    새정치민주연합 의원들이 출마한 수원정(김진표), 담양·함평·영광·장성(이낙연), 광주 광산구을(이용섭) 등 3곳도 재보선 지역이다.

    경기 평택을과 수원을에서도 재선거가 치러진다. 새누리당 이재영, 새정치민주연합의 신장용 전 의원이 이미 선거법 위반 등의 혐의로 의원직을 상실했기 때문이다. 

    여기에다 서울 서대문을의 새누리당 정두언 의원, 성완종(충남 서산·태안), 새정치민주연합 배기운(전남 나주·화순), 국회 본회의장 발언대에서 최루탄을 터트린 혐의로 재판 중인 통합진보당 김선동(전남 순천·곡성) 의원 등이 대법원에서 의원직 상실형을 받게 될 경우 재보선 지역은 추가된다. 

    또 인천 서구강화을(안덕수·새누리)과 계양을(최원식·새정치연합) 등 2곳은 파기환송심이 진행 중이라 재보선 지역은 최대 18곳까지 늘어날 수도 있다. 



  • ▲ 손학규 새정치민주연합 공동선대위원장이 1일 오후 대전 서구 둔산동에서 열린 유세에서 권선택 시장 후보를 비롯한 같은 당 후보들에 대한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연합뉴스
    ▲ 손학규 새정치민주연합 공동선대위원장이 1일 오후 대전 서구 둔산동에서 열린 유세에서 권선택 시장 후보를 비롯한 같은 당 후보들에 대한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연합뉴스



    7월 선거에서 승리가 절실한 건 우선 새누리당이다. 이번 지방선거에서 차출한 현직 의원만 7명으로 국회 과반의석이 무너졌기 때문이다. 

    새누리당은 특히 새롭게 꾸려질 박근혜 정부의 내각에 힘을 실어주기 위해선 무너진 '과반의석 회복'이 절실한 상황이다. 

    이번 지방선거에서 만족할 수 없는 결과를 얻은 야당 역시 향후 정국 주도권을 쥐고 차기 대선을 준비해야 한다는 점에서 정치적 명운을 건 총력전이 불가피하다. 

    차기 대권 주자로 분류되는 여야의 거물급 인사들이 7월 여의도 복귀를 노리고 있어 이들의 빅매치 성사 여부에도 관심이 모아진다.

    새누리당에서는 임태희 전 청와대 비서실장이 이미 평택을에 예비후보 등록을 선언했고, 여권의 잠룡으로 분류되는 김문수 전 경기지사를 비롯해, 김황식 전 국무총리, 이혜훈 전 최고위원, 오세훈 전 서울시장, 나경원 전 의원 등이 후보로 거론되고 있다. 

    새정치민주연합에서는 손학규·정동영 상임고문과 김두관 전 경남지사 등이 재보선에 출마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특히 손학규 고문은 경기 수원에, 정동영 고문은 서울 동작을과 서대문을 놓고 출마를 고민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새누리당이 149석으로 무너진 과반의석을 회복할 수 있을지, 과연 어떤 후보가 화려하게 부활할지 귀추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