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딸 “27살 먹은 성인이고 의사결정 능력 있다” 반박
  • ▲ 지난해 9월 서울 소격동 갤러리 옵시스 아트에서 개인전을 열 때의 박유아씨 모습.ⓒ 사진 연합뉴스
    ▲ 지난해 9월 서울 소격동 갤러리 옵시스 아트에서 개인전을 열 때의 박유아씨 모습.ⓒ 사진 연합뉴스

    “친자식도 외면하는 사람은 교육감 자격이 없다”는 친딸의 페이스북 게시글로 위기에 몰린 고승덕 서울교육감 후보가 공식선거운동 마지막 순간까지, 공작정치 의혹을 주장하면서 언론의 주목을 받고 있다.

    이런 가운데 고승덕 후보의 전처인 박유아씨가 입을 열었다.
    박씨는 고승덕 후보와 1984년 결혼해 2002년 합의이혼 할 때까지 1남 1녀를 뒀다.

    박씨는 친딸인 ‘캔디 고’(한국이름 고희경)가 자신이 아버지를 향해 비판적인 글을 페이스북에 올린 뒤에도 줄곧 침묵해왔다.

    그러나 고승덕 후보가 친딸의 고백을 공작정치, 야합정치의 산물이라고 주장하면서, 친딸과 진실공방을 벌이자 마침내 입을 열었다.

    박 씨는 국내 언론과의 인터뷰를 통해 “친딸의 말이 모두 맞다”고 답했다.

    고승덕 후보가 친딸을 염려해 입양도 포기했다는 말은 들어본 적도 없다고 말하는 등 고승덕 후보의 변명을 대부분 부인했다.

    박씨는 고승덕 후보와 현재 부인의 주장과 달리, 자식들의 양육에 관심이 없었다는 딸의 고백은 사실이라고 덧붙였다.

    다만 박씨는 “더 이상 흙탕물에 들어가기 싫다”는 말로, 고승덕 후보와의 과거 인연이 새롭게 부각되는 것을 원치 않는다는 뜻을 내비쳤다.

    할 말은 오백만 가지도 넘는데, 그 얘기(고승덕 후보의 주장) 하나하나 대꾸하다 보면 흙탕물을 더 흙탕물로 만드는 것.


    이어 박씨는 딸의 폭로를 공장정치로 몰고 가는 고승덕 후보의 행태를 에둘러 비난했다.

    제 딸이 거짓멀을 할 리가 없다.
    자기가 해야 하는 이야기를 정확하게 했다.
    그게 논점인데 반박성명 자체가 논점을 흐리게 하려고 하는 것 같다.


    나아가 박씨는 고승덕 후보와의 가정불화가 고 후보의 정치적 야망 때문이었다고 털어놨다.

    특히 박씨는 고승덕 후보가 서울에서 딸 ‘캔디 고’씨를 만났다는 주장에 대해서는 격앙된 반응을 나타냈다.

    말도 안 되는 사실에 해명하지 않겠다.
    (거짓말을) 작정하고 만들어내는 사람.


    박씨에 앞서 파문을 일으킨 ‘캔디 고’ 역시 친부의 공작정치 주장을 한마디로 일축했다.

    27살 먹은 성인이고 혼자서 의사결정할 능력은 있다.


    고승덕 후보의 공작정치 주장에 친딸은 물론 전 부인이 강하게 반박에 나서면서, 고승덕 후보가 다시 한 번 자충수를 뒀다는 지적이 적지 않다.

    고승덕 후보의 가족사가 서울교육감 선거 막판 최대 변수가 떠오르면서, [보수 표 분산]이 결국 조희연 후보에게 어부지리를 안길 것이라는 견해도 나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