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 “야권성향 강한 30,40대 투표율 낮아, 막판까지 총력 다할 것”유 “세월호로 인한 냉담층 복귀 한 듯, 여야 모두에게 좋은 결과”
  • ▲ 6.4지방선거 사전투표에서 인천이 10위를 차지하며 '투표율 꼴지'오명을 벗었다. ⓒ뉴데일리 이미화 기자
    ▲ 6.4지방선거 사전투표에서 인천이 10위를 차지하며 '투표율 꼴지'오명을 벗었다. ⓒ뉴데일리 이미화 기자

인천이 이번 6.4지방선거 사전투표에서 투표율 11.33%를 기록, 전국 17개 도시 중 투표율 10위를 차지하며 ‘투표율 꼴찌’오명을 벗었다.
 
 
하지만 이 같은 높은 사전 투표율이 송영길 후보에게는 마냥 반갑지는 않다다. 지난 4년간 인천시장을 역임하며 ‘현직프리미엄’을 가진 송 후보에게는 [심판론]의 징조로 다가올 수 있기 때문이다. 

지난달 30일, 31일 양 일간 진행된 이번 사전 투표에서는 인천 선거인수 231만9천198명 중 26만2천816명이 투표를 마친 것으로 집계됐다.

인천의 투표연령층을 보면 보수성향이 강한 60대 이상의 사전투표율이 14.4%를 기록했다. 이는 호남권을 제외하면 전국에서 가장 높은 수치이다. [말없는] 새누리당 지지층이 가시화되고 있다는 해석이 가능하다. 반면 야권성향이 강한 30,40대 투표율이 각각 8.64%, 9.48%로 나타나 상대적으로 낮게 나타났다.

이 같은 결과에 새정치민주연합 송영길 후보 측은 “야권성향이 짙은 30, 40대의 투표율이 낮은 것이 아쉽다”는 입장을 전했다. 사전투표는 대부분 젊은층의 표심을 파악하는데 용이한데에 비해 이번 인천사전투표에서는 그렇지 않았기 때문이다.

송 후보측은 “50대 이상의 투표율이 높고 30,40대 투표율이 낮아 인천시장을 역임했던 송 후보의 심판론에 대한 분석이 있을 수 있지만 최종당락여부를 판단하기에는 이르다”“선거운동이 막바지로 달려가고 있는 만큼 남은시간 시민들의 표심을 확보하는데 주력할 것”이라고 전했다.

유정복 후보 측은 “사전투표율이 이처럼 높게 나타난 것은 이번 선거에 대한 유권자들의 열기 가 나타난 것”이라고 전했다. 

유 후보 측은 “세월호 때문에 대부분의 국민들이 상당히 지방선거에 무관심할 것으로 예상했지만, 투표가 다가오면서 냉담층이 다시 복귀한 것으로 분석된다”“원래 야당이 굉장히 사전투표에서 유리할 것으로 봤지만 이번 사전 투표는 여야 어느쪽의 일방적인 유리가 아닌 서로에게 긍정적인 결과를 안겨줬다”고 강조했다.

이번 인천시장 세부 연령별 투표에서는 20대가 14.71%로 가장 많이 사전투표에 참여했다. 그 다음으로는 60세 이상 14.4%, 50세 이상 11.88%, 70세 이상 10.28% 순으로 높게 나타났다.  반면 40세 이상은 9.48%, 30세 이상 8.64% 등으로 상대적으로 낮은 투표율을 보였다.

지역별로는 도서지역인 옹진군과 강화군에서 평균보다 많게는 두 배 가량 다른 지역과 차이가 날 정도로 높은 투표율을 기록했다. 옹진군은 25.36%로 4명 중 1명이 투표에 참여했으며, 평균 투표율(11.33%)보다 두 배 이상 높았다. 강화군도 16.12%로 옹진군에 이어 2번째로 높은 투표율을 보였다.

이어 동구(13.53%), 중구(13.02%), 연수구(12.39%) 순으로 나타났으며 투표율이 가장 낮은 곳은 남구로 10.48%로 나타났다.

성별로는 남성이 여성보다 투표에 적극적 이었다. 남성 선거인 115만7천383명 중 16만808명이 참여해 투표율 13.89%를 기록, 여성은 10만2천8명이 투표, 8.78%의 한 자릿수 투표율을 보였다. 

일각에서는 이번 인천 사전투표 결과가 오는 4일 선거를 포함한 전체 투표율의 표본이 될 수 있다는 시각을 내비치고 있다. 더불어 이 같은 선전은 인천이 역대 지방선거 중 가장 높은 투표율 또한 기대할 수 있다는 분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