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국회 특위장에 출석한 김관진 국방부 장관 ⓒ 자료사진
    ▲ 국회 특위장에 출석한 김관진 국방부 장관 ⓒ 자료사진

    박근혜 대통령은 1일 국가안보실장에 김관진 국방부 장관을 내정하고 국방부 장관에는 한민구 전 합참의장을 내정했다고 청와대가 밝혔다.

    당초 박근혜 대통령은 후임 총리 인선 이후 외교안보 라인 인사를 단행할 예정이었지만, 안대희 총리 내정자의 사퇴로 부득이 순서가 뒤바뀌게 됐다.

    북한의 도발과 위협이 지속되는 상황에서 안보 콘트롤 타워의 부재가 더 이상 이어져서는 안된다는 판단이다.

    이에 따라 청와대는 조만간 안보라인의 또다른 축인 국정원장 인사도 단행할 예정이다.

    후임 국정원장 인사도 내정자에 대한 인사 검증이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민경욱 청와대 대변인도 "(국정원장도)조만간 발표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김관진 국방부장관이 국가안보실장으로 사실상 승진함에 따라 외교안보 분야에서 김 장관의 영향력이 크게 확대될 전망이다.

    같은 장관급이라 하더라도 국방부 장관으로 내정된 한민구 전 합참의장이 육사 3기수 후배인데다, 차기 국정원장도 정치인 출신이 내정될 공산이 크기 때문이다.

    또 조만간 인선될 것으로 보이는 국무총리와 2명의 경제-사회문화 부총리는 안살림을 도맡을 예정이어서 사실상 김관진 내정자가 외교안보 총괄 콘트롤 타워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

    김관진 장관은 현직인 국방부 장관직 외에도 이날부터 국가안보실장 역할까지 겸임해 업무를 수행할 예정이다. 국가안보실장은 국무위원이 아니어서 국방부 장관 등과 달리 임명시 국회 인사청문회를 거칠 필요가 없다.

    야권 고위 관계자는 "김관진 장관은 지난 정부부터 국방부 장관을 지내며 역량을 검증받은 만큼 향후에도 안보라인의 실질적 지휘권이 실릴 것으로 보인다"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