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북한이 내각 세대교체를 시작했다고 TV조선이 30일 보도했다. [TV조선 보도화면 캡쳐]
    ▲ 북한이 내각 세대교체를 시작했다고 TV조선이 30일 보도했다. [TV조선 보도화면 캡쳐]

    김정은 정권이 80대 이상의 원로 그룹들을 2선으로 물러 앉히고,
    60세 미만의 새로운 인물들을 전면에 내세우고 있다고
    'TV조선'이 30일 보도했다.

    김정은 정권은
    지난 4월 9일 최고인민회의에서 내각을 개편하면서
    부총리 6명 중 김능수 등 80대 원로 부총리 5명을 해임했다.

    4월 말 김정은은 해임한 80대 원로들의 자리에
    자강도 인민위원장 출신인 김덕훈(53), 리철만(46)을 내각 부총리로 임명했고,
    지난 29일에는 철도성 참모장 출신인 임철웅(52)을 내각 부총리로 임명했다고 한다.

    통일부 안팎에서는 최근 북한의 내각 부총리 교체가
    김정은이 친정(親政) 체제를 구축하기 위한 작업을 시작한 게 아니냐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지난 3월 최고인민회의 대의원에 당선된 사람 687명 중
    39세 이하는 3.9%에 불과했지만 40~59세 사이가 66.9%에 달한다는 점도
    이 같은 분석을 뒷받침한다고 주장한다.

    실제 최고인민회의 대의원 중 60세 이상은 29.2%로 적지 않지만
    6.25전쟁을 기억하는 세대는 거의 없다시피 하다는 점은 주목할 부분이다.

    하지만 김정은이 평양 최고위층을 제대로 장악하고 있는지,
    ‘평양 아파트 붕괴’로 시작된 고위층들의 불평불만을 잠재울 수 있는지는
    여전히 미지수이므로 더 지켜봐야 한다는 주장도 제기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