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 “2번 탈당, 또 탈당가능?” VS 유 “거짓발언 그만”
  • ▲ 인천시장 새누리당 유정복 후보와 새정치민주연합 송영길 후보의 네거티브 공방이 끝없이 펼쳐지고 있다. 사진은 29일 SBS 뉴스인사이드에 출연한 두 후보의 모습. ⓒ연합뉴스
    ▲ 인천시장 새누리당 유정복 후보와 새정치민주연합 송영길 후보의 네거티브 공방이 끝없이 펼쳐지고 있다. 사진은 29일 SBS 뉴스인사이드에 출연한 두 후보의 모습. ⓒ연합뉴스

유정복 후보 “안행부 업무를 모르면서 말하니 답답…”
송영길 후보 “독특한 분이네, 안행부가 이렇게 권한이 어디에 있는지도 모르고…”

29일 SBS 이슈인사이드에 출연한 인천시장 새누리당 유정복후보와 새정치민주연합 송영길 후보는 발언 시간이 지났음에도 자신의 주장을 전혀 굽히지 않았다. 네거티브 공방은 끝이 없었다. 

두 후보는 이날 토론회에서도 서로의 약점을 깎아내리기에 바빴다. 다만 그전에 진행됐던 토론회와 차이가 있다면 송 후보가 유 후보의 약점으로 [2번의 탈당]이라는 새로운 카드를 꺼낸 것이었다. 유 후보는 송 후보의 [허황공약]을 검증했다.

두 후보의 날선공방은 27일 KBS 인천시장 초청토론회때보다 훨씬 격앙된 모습이었다. 
설전이 계속되자 송 후보는 목소리 톤이 높아지거나, 낮빛이 변했고, 유 후보는 차분한 어투였지만 가끔 어이없다는 웃음을 지어보였다.

두 후보는 토론회 중간마다 자신이 준비한 검증자료를 뒤적였다. 그동안 여러 번의 토론회를 거친 두 후보가 상대 후보의 질문을 예상, 이에 맞설 수 있는 방패를 들고 나온 듯했다. 

  • ▲ 인천시장 새누리당 유정복 후보와 새정치민주연합 송영길 후보의 네거티브 공방이 끝없이 펼쳐지고 있다. 사진은 29일 SBS 뉴스인사이드에 출연한 두 후보의 모습. ⓒ연합뉴스
    유 후보에게 먼저 주도권이 쥐어졌다. 
    유 후보는 4년 전 송 후보의 공약이었던 [해저터널]을 두고 “일을 하는데 진실성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공약을 할 때 시민을 속이지 않아야 하지만 해저터널 건설은 결국 허황된 것 이었다”며 공방의 포문을 열었다. 
    송 후보는 “국토부와 수차례 상의를 했고 용역도 파견했다”고 맞받아쳤다.
    이에 유 후보는 “송 후보는 국토부와 여러 차례 상의를 했다고 했는데, 그래서 내가 국토부에 공문을 보냈다”“국토부는 송 후보와 협의한 사실이 없다고 답변했다”며 송 후보의 발언이 거짓이라고 주장했다.  
    [분식회계]에 대한 두 후보의 줄다리기도 팽팽했다. 유 후보는 “분식회계를 한 적이 있느냐, 없느냐”며 송 후보를 몰아 붙였고, 송 후보는 “분식회계를 극복했다”고 답변했다. 
    유 후보는 송 후보가 연신 [거짓발언]을 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과거 송 후보의 발언을 보면 분식회계 했다고나온다. 그리고 줄곧 송 후보가 안행부로부터 지자체 종합평가 1등을 받았다고 하는데 이는 거짓말이다. 1위는 커녕 산수만 해도 7,8위에 해당하는 것을 알 수 있는데 송 후보는 몇 달동안 방송과 언론인터뷰에서 1등 했다는 허위사실을 퍼뜨렸다. 부채문제도 886억 해결했다고 했다. 사실상 현재 가결산인 점에서 발표했기 때문에 이도 허위사실이다”
     
      - 유정복 후보


  • ▲ 인천시장 새정치민주연합 송영길 후보 ⓒSBS 뉴스인사이드 캡처
    ▲ 인천시장 새정치민주연합 송영길 후보 ⓒSBS 뉴스인사이드 캡처



    송 후보는 “유 후보는 과거 당을 2번이나 탈당하고 지역구를 옮겼다. 무소신이냐”며 유 후보의 과거탈당 이력을 걸고 넘어졌다. 

    유 후보는 과거 신한국당에서 탈당해 새정치 국민회의로 입당 후 다시 한나라당으로 입당해 국회의원 3선을 지냈다. 유 후보가 인천시장에 출마선언을 한 직후 다수 언론에서는 유 후보의 탈당이력이 유 후보의 아킬레스건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예상하기도 했다.

    유 후보는 “무소신의 정반대인 소신있는 결정이었다”“정치가 아닌 오로지 지역발전을 위해 그런 것이다. 송 후보는 나의 흠집을 찾다보니 이제 20년전 이야기를 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송 후보는 유 후보의 발언이 끝나기 무섭게 “소신껏 정당을 바꾸겠다? 그럼 또 바꿀 수 있겠네요”라고 따져 물었다. 유 후보는 “고향인 인천을 위해 제 모든 것을 바꾼 것”이라고 일축했다.

    이날 토론회에서는 다른 토론회에서 볼 수 없는 사뭇 다른 모습이 연출되기도 했다. 제작진 측이 두 후보에게 [사진]을 지참하라고 요구 한 것.

    송 후보는 송 후보 부부와 지금은 대학생이 된 아들과 딸이 나온 가족사진을 꺼냈다. 인천 계산택지에서 찍었다는 가족사진은 설전을 벌이던 송 후보 얼굴에 잠시나마 웃음을 안겼다.

    유 후보는 칠남매 사진을 보였다. 본인의 행정고시 합격 당시 찍었던 사진으로 칠남매 옆에는 태극기가 서있었다. 유 후보는 “부모님이 항상 태극기를 집에 설치했었다”며 옛 기억을 추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