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 “송피아, 일잘해도 부패하면 시민신뢰 얻을 수 없어”송 “안전메뉴얼 어떻게 만들었길래 단 한명도 못구하냐”
  • ▲ 인천시장 선거에게 열띤 경쟁을 하고 있는 유정복 후보와 송영길 후보는 27일 TV토론에서도 서로에 대한 약점을 공격하며 날선 공방을 이어갔다. ⓒ뉴데일리
    ▲ 인천시장 선거에게 열띤 경쟁을 하고 있는 유정복 후보와 송영길 후보는 27일 TV토론에서도 서로에 대한 약점을 공격하며 날선 공방을 이어갔다. ⓒ뉴데일리

    인천시장 새누리당 유정복, 새정치민주연합 송영길은 27일 인천시장 후보 TV토론에서도 서로의 아킬레스건을 공격하며 날선 공방을 이어갔다.

유 후보는 현 인천시장인 송 후보의 [측극비리]를, 송 후보는 전 안행부장관이었던 유 후보의 [세월호 참사 책임]을 공격했다.  

유 후보는 송 후보의 측근비리를 이른바 [송피아]라고 언급하며 “아무리 일을 열심히 하고 잘해도 부패가 있으면 시민의 신뢰를 얻을 수 없다”고 잘라 말했다.

유 후보는 "불법정치자금 전과가 있는 송영길 후보의 최측근인 비서실장이 뇌물을 받은 혐의로 법원으로 부터 징역 7년을 선고받았다""또 다른 최측근인 서해동 전 인천시평가조정담당관은 인천시 예산 1억 8천만원을 들여 불법적인 여론조사를 진행했다"고 비난했다. 

이에 대해 송영길 후보는 경찰과 검찰의 [정치탄압]이라고 맞받아쳤다. 

송 후보는 "검찰이 청구한 서 전 평가조정담당관의 구속영장이 기각됐다" "법원도 선거를 앞두고 구속은 적절하지 않다는 기각 사유를 밝혔다. 이는 정치 탄압"이라고 반박했다.

세월호 참사 보름 전까지만 해도 안행부장관이었던 유 후보는 세월호 참사에 대한 책임론을 피할 수 없었다. 

송 후보는 “전 안행부 장관이었던 유 후보는 안전메뉴얼을 어떻게 만들었길래 세월호 참사에서 희생자를 단 한명도 구하지 못했느냐”고 몰아붙였다. 

이에 유 후보는 “양심을 가진 지도자라면 겸손해야 한다. 청해진 해운에게 물류대상을 준 자신을 생각해야 할 것”이라고 일축했다. 

재난관리법에 따르면 재난의 책임은 자치단체장도 사고에 대해 다 책임을 지도록 돼 있다는 것이 유 후보의 주장이다. 유 후보는 “권한이 없는데 어떻게 청해진해운에 작년에 물류 대상을 줬나”라며 “송 후보는 오로지 정부를 헐뜯는데만 혈안이 돼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그는 “3년 전 가정고등학교 수학여행단이 탄 오하마나호가 해역에서 5시간만에 다시 회항하는 사고 발생당시 인천시장인 송 후보가 제대로 관리했다면 세월호 참사는 없었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약 2시간동안 진행됐던 이날 토론회에서 두 후보는 서로에 대해 각을 세우며 원색적인 비난을 늘어놓았다. 

유 후보는 송 후보에게 "변호사 출신이면서 어떤 게 합법이고 어떤 게 불법인지 모르는 것 같다"고 공격했고, 송 후보는 유 후보에게 "행정고시 합격했는지 의심이 될 정도로 엉뚱한 대답만 하고 있다"며 서로를 정조준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