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 “송피아, 일잘해도 부패하면 시민신뢰 얻을 수 없어”송 “안전메뉴얼 어떻게 만들었길래 단 한명도 못구하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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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시장 새누리당 유정복, 새정치민주연합 송영길은 27일 인천시장 후보 TV토론에서도 서로의 아킬레스건을 공격하며 날선 공방을 이어갔다.유 후보는 현 인천시장인 송 후보의 [측극비리]를, 송 후보는 전 안행부장관이었던 유 후보의 [세월호 참사 책임]을 공격했다.유 후보는 송 후보의 측근비리를 이른바 [송피아]라고 언급하며 “아무리 일을 열심히 하고 잘해도 부패가 있으면 시민의 신뢰를 얻을 수 없다”고 잘라 말했다.유 후보는 "불법정치자금 전과가 있는 송영길 후보의 최측근인 비서실장이 뇌물을 받은 혐의로 법원으로 부터 징역 7년을 선고받았다"며 "또 다른 최측근인 서해동 전 인천시평가조정담당관은 인천시 예산 1억 8천만원을 들여 불법적인 여론조사를 진행했다"고 비난했다.이에 대해 송영길 후보는 경찰과 검찰의 [정치탄압]이라고 맞받아쳤다.송 후보는 "검찰이 청구한 서 전 평가조정담당관의 구속영장이 기각됐다"며 "법원도 선거를 앞두고 구속은 적절하지 않다는 기각 사유를 밝혔다. 이는 정치 탄압"이라고 반박했다.세월호 참사 보름 전까지만 해도 안행부장관이었던 유 후보는 세월호 참사에 대한 책임론을 피할 수 없었다.송 후보는 “전 안행부 장관이었던 유 후보는 안전메뉴얼을 어떻게 만들었길래 세월호 참사에서 희생자를 단 한명도 구하지 못했느냐”고 몰아붙였다.이에 유 후보는 “양심을 가진 지도자라면 겸손해야 한다. 청해진 해운에게 물류대상을 준 자신을 생각해야 할 것”이라고 일축했다.재난관리법에 따르면 재난의 책임은 자치단체장도 사고에 대해 다 책임을 지도록 돼 있다는 것이 유 후보의 주장이다. 유 후보는 “권한이 없는데 어떻게 청해진해운에 작년에 물류 대상을 줬나”라며 “송 후보는 오로지 정부를 헐뜯는데만 혈안이 돼있다”고 지적했다.이어 그는 “3년 전 가정고등학교 수학여행단이 탄 오하마나호가 해역에서 5시간만에 다시 회항하는 사고 발생당시 인천시장인 송 후보가 제대로 관리했다면 세월호 참사는 없었을 것"이라고 지적했다.약 2시간동안 진행됐던 이날 토론회에서 두 후보는 서로에 대해 각을 세우며 원색적인 비난을 늘어놓았다.유 후보는 송 후보에게 "변호사 출신이면서 어떤 게 합법이고 어떤 게 불법인지 모르는 것 같다"고 공격했고, 송 후보는 유 후보에게 "행정고시 합격했는지 의심이 될 정도로 엉뚱한 대답만 하고 있다"며 서로를 정조준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