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용철 후보 "사퇴 시 억대연봉 자리 주겠다. 심지어 아내에게도…"
  • 새정치민주연합 인천시당 선거대책본부가 새정치연합을 탈당해 무소속으로 출마하려는 전용철 후보에게 [후보사퇴]를 압박했다는 의혹이 제기돼 논란이 일고 있다.
     
  • 인천 동구청장에 무소속으로 출마한 전 후보는 후보자 등록 하루 전인 지난 14일 새정치연합 인천시당 공동 선대본부장 1명이 선거사무소에 찾아와 “후보직을 사퇴하라”는 협박을 받았다고 주장했다.
 
인천 동구는 새정치민주연합이 정의당과 야권연대를 결정하고, 정의당 후보를 공천한 곳이다.
 
공동 선대본부장은 사퇴 시, 억대연봉이 보장된 자리를 주고, 계속 선거를 지속할 경우에는 “정치생명이 어려워 질 것”이라고 압박했다는 것이 전 후보의 설명이다.
 
이어 전 후보는 "다음 날인 15일에는 공동 선대본부장 2명이 모두 사무소를 찾아온다고 해 일부러 사무소에 가지 않았는데, 내가 안 나타나니까 사무소에 있던 내 아내와 2시간 동안 얘기하면서 사퇴 압력을 넣었다고 하더라"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새정치연합 공동 선대본부장은 “전 후보와는 오랜 친구사이”라며 전 후보의 폭로에 대해 전면 부인했다.

공동 선대본부장은 “무소속 출마의 길이 너무 힘들다는 걸 아니까 걱정되는 마음에서 간곡하게 말한 것"이라며 "억대 연봉이나 정치 생명과 관련된 얘기는 한 적도 없다"고 일축했다. 

이어 "다음 날 전 후보 부인을 만났을 때는 후보가 공천에서 떨어진 것에 대해 안타까움을 전하면서 당의 입장을 설명했다""난 친구이자 동료일 뿐"이라고 재차 강조했다

새누리당 중앙선거 대책위원회는 이 같은 논란에 대해 [후보매수]라고 비난하며 “현행 선거법 상 중범죄인만큼 철저한 수사를 촉구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상대후보인 새누리당 유정복 후보 측도 “공동 선대본부장의 사퇴주장? 있어서는 안될 일”이라고 비난했다.
“선거승리를 위해서라면 ‘후보매수’라는 어마어마한 짓조차 서슴없이 자행하는 새정치연합의 행태에 경악을 금치 못한다. 이헌 후보매수는 민주주의의 근간을 완전히 짓밟는 ‘정치테러’라는 점을 강력히 경고하는 바이다. 새정치연합은 더 이상 국민들을 속이는 기만행위를 멈추고 이번 사건으로 여실히 드러난 ‘민낯’을 인정하고 국민들 앞에 엎드려 사죄부터 하는 것이 최소한의 도리일 것이다.”

  - 새누리당 중앙선거대책위원회 
 
한편 새정치연합은 정의당과 야권 연대를 이루고 동구청장 선거에 정의당 소속의 조택상 후보를 야권단일 후보로 공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