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지난 22일 우리 해군과 북한군 해안포 간 포격 당시 상황 [그림: 합동참모본부]
    ▲ 지난 22일 우리 해군과 북한군 해안포 간 포격 당시 상황 [그림: 합동참모본부]

    지난 22일, 우리 해군 초계함을 향해
    해안포 2발을 쏘았다 5발의 대응포격을 당한 북한이
    “남측이 선불질(서투른 총질)을 했다”고 억지를 부리고 있다.

    북한 관영매체들은 23일
    “북한 인민군의 선제포격은 사실이 아니며 남측에서 선불질을 했다”는
    서남전선군사령부의 주장을 전했다.

    “(남측에서) 5월 22일 오후에 우리가 연평도 근해에 있는 제놈들의 함정에
    포탄을 발사하였으며 그에 대한 맞대응으로
    제놈들이 대응사격을 가한 것처럼 없는 사실을 꾸며대며 떠들어대고 있다.

    확인된 사실은 평화적인 중국어선 단속을 구실로
    아군 해상경비계선을 넘어 우리 측 수역 깊이 침범한 괴뢰 해군함정들이
    선불질을 해대고는 그것을 우리가 포사격을 가한 듯이 꾸며낸 기만극이었다.”


    북한 서남전선군사령부는 22일 우리 측의 대응포격이 있은 직후
    남북 장성급 회담 수석대표가 북측에게
    정전협정 및 남북합의서 위반임을 지적한 데 대해서도
    “우리 군대를 도발자로 매도해 보려는 심산으로
    터무니없는 거짓말을 정당화하기 위한 기만극”이라고 억지를 부렸다.

    이들은 우리 해군이 자신들을 향해 ‘선제공격’을 했다는 주장과 함께
    “(인민군) 전체 장병들은 덧쌓고 있는 괴뢰 군부 깡패들의 도발적인 책동을
    온겨레의 이름으로 무자비하게 짓부숴버릴 만단의 결전태세를 갖추고 있다”고 떠들었다.

    이 같은 김정은 집단의 억지에
    정부는 “북한 정권이 도발을 해놓고 우리 책임으로 돌린 게 한두 번이냐”고 설명했다.

    김의도 통일부 대변인은 23일 정례 브리핑에서
    “북한은 도발행위를 즉각 중단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다들 아시는 것처럼 22일 오후에
    북한이 우리 함정에 대해서 포격도발을 하고 나서
    오늘 아침에는 그런 사실이 없다고 부인하는 행태를 보이고 있다.

    남북 간에 군사적 긴장을 조성하는
    북한의 이러한 도발행위는 즉각 중단되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김의도 통일부 대변인은
    “자기네가 포격한 사실 자체를 부인하는 건 드물다”면서도
    “이런 사례는 종종 있었다”고 설명했다. 

    “과거에도 북한이 도발을 하고 나서 우리 측이 먼저 도발을 했다거나
    자기들이 먼저 도발한 뒤 우리가 대응사격을 한 것을 가지고
    우리 측이 먼저 도발을 해서 자기들이 사후로 대응했다는 식의 주장을 한 사례는
    종종 있었던 것으로 생각이 된다.

    오늘 아침과 같이 자기들이 포격한 사실 자체를 부인한 경우는
    드문 일이 아닌가 생각된다.”


    북한 김정은 집단이 억지를 부리고 있는 22일의 포격 도발은
    지난 20일 우리 해군 고속정이
    NLL을 침범한 북한 경비정 2척과 어업 단속정 1척에게
    경고사격을 가한 데 대한 ‘보복’으로 보인다.

    22일 북한 노동당 관영매체 ‘노동신문’은 23일자 5면에서
    “고의적이고 계획적인 중대도발”이라고 주장했으며,
    같은 날 오후 우리 해군 초계함 인근에 해안포 2발을 쏘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