軍, 주민 전원 대피령…추가도발 대비중
  • ▲ 해군 유도탄 고속함.ⓒ국방부
    ▲ 해군 유도탄 고속함.ⓒ국방부

    북한군이 22일 오후 북방한계선(NLL) 이남 우리측 수역에서 초계 임무 수행 중이던 우리 해군 유도탄 고속정 인근에 포사격을 한 것으로 밝혀졌다.

    합동참모본부에 따르면 북한군은 이날 오후 6시경 연평도 서남방 14km 북방한계선(NLL) 이남 우리측 수역에서 초계 임무 수행 중이던 우리군 유도탄 고속정을 향해 해안포로 추정되는 포사격을 해 포탄이 2발이 인근 150m 지점에 떨어졌다.

    이에 우리군도 북한군 함정 인근에 즉각 5발의 대응사격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까지 우리 군의 피해는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군은 오후 6시 20분부로 인근에서 조업 중이던 어선을 복귀토록 하고, 주민들도 긴급 대피토록 하는 등 안전조치를 했다고 밝혔다. 

    현재 군은 북한군 동향을 면밀히 예의 주시하면서 추가적인 도발에 대비태세를 계속 유지하고 있다.

    앞서, 20일 북한은 NLL을 넘어온 북한 함정에 우리 해군이 경고사격을 한 것을 두고 북한이 강하게 반발하면서 서해 5도 근처에서 일어나는 사소한 도발에도 경고 없이 조준 사격을 하겠다며 위협했다. 

    이날 해군은 최근 북한이 함정에 군사적 타격을 가하겠다고 위협한 것에 대해 "북한의 도발에 대해서는 가차 없이 응징하겠다"고 강력 경고한 바 있다.

    해군의 유도탄 고속정은 63m, 폭 9.1m, 높이 18m의 450톤급으로, 최대 속력은 40노트(시속 74㎞), 승조원은 40여명이다. 스텔스 건조공법과 주요 구역에 대한 방탄기능을 강화함으로써 생존성을 향상시켰고 전투체계, 함대함유도탄 등 국내 연구개발된 무기체계를 탑재했다.

    한편, 군은 이날 북한의 화력도발에 대해 오후 8시 20분 서해지구 군통신선으로 북측 남북장성급회담 대표 앞으로 남북장성급회담 수석대표 명의로 "북한의 화력도발 행위에 대해 엄중 경고하며, 모든 책임은 북측에 있음을 분명히 한다"는 전통문을 보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