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거티브? 남말 말고 자기 자신 되돌아 봐야"
  • "토건이란 단어는 50년대 썼던 것이고 요즘에는 토건이라는 단어를 안써요...그런데 왜 박원순 후보는 이런 안 쓰는 단어를 쓸까요?"

    정몽준 새누리당 서울시장 후보가 박원순 새정치민주연합 후보의 공약에 대해 [개념정리]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용산개발사업 등 서울시장이 중요한 역할을 하는 재개발-재건축 사업에서 박원순 후보가 부정적 입장을 보이는 것이 이 때문이라는 비판이다.

  • 정몽준 후보는 22일 오전 평화방송 <열린세상 오늘 서종빈입니다> 라디오 인터뷰에서 이 같이 말했다. 정몽준 후보는 박원순 후보의 공약에 대해 "말씀은 하시는데 실천할 수 있느냐가 중요하다"고 했다.

    "공약이라는 건 무슨 뜻인지 여러 사람이 이해해야 한다. 그런데 박 후보 하시는 말씀은 개념정리가 혼란스럽다."

    "예를 들면 [건설의 시대는 갔고 건축의 시대가 왔다]고 하셨는데 건설이라는 건 건축과 토목을 포함한 개념이다. 건설은 가고 건축이 올 수 있는지(모르겠다) 이건 말이 안된다."

    "또 토건사업은 안 하지만 사회간접자본(SOC)은 하겠다고 한다. 사회간접자본은 도로, 철도, 가스 이런 건데 이것도 전부 건설이며 토건이다."

    "본인 말씀 자체가 정리가 안 돼 있기 때문에 우선 공약하기 전에 말씀부터 정리를 하셨으면 하는 것이 제 생각이다."

    정 후보는 박 후보가 안전공약을 같이 만들자가 제안한 것에 대해서도 "사회 분위기에 편승해 선거를 쉽게 해보자는 말"이라고 꼬집었다.

    "박 후보께서 안전공약을 같이 하자는데 이제 선거가 2주일밖에 안 남았다."

    "공약 같이 만들 동안에는 말을 못 하지 않느냐. 지금 세월호 참사로 사회분위기가 슬픔에 젖어 굉장히 무겁운데 그런 사회분위기에 편승해서 선거를 쉽게 해보자는 말씀으로 보인다."

    정 후보는 특히 일부 서울시 건설사업 추진 의지에 대해 박 후보가 [시대착오적]이라고 한 것을 두고 "서울시장이 남의 일처럼 말하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정 후보의 공약인 강북지역 개발, 올림픽대로 강변북로 지하화 등을 적극 추진하겠다고도 했다.

    "토건이라는 단어는 항상 박원순 후보가 하는 얘기다. 그건 50년대 썼던 것이고 요즘엔 토건이라는 단어를 안 쓴다."

    "그런데 왜 박 후보는 이런 안 쓰는 단어를 쓸까."

    "건설을 전반적으로 폄하하기 위한 수단이라고 본다. 강변도로 중 일부 도로를 지하화하겠다는 건 중랑천 구간 약 10km인데요. 강과 수위가 같아서 비만 오면 항상 침수돼서 언젠가는 빨리 해야 하는 사업이다."

    "용산사업은 제가 단계적으로 해보겠다고 아주 기본적인 말씀을 드렸더니, 박 후보께서 시대착오적이다, 소송이 진행 중인데 되겠느냐며 남의 일처럼 말씀하셨는데요. 남의 일로 말씀하지 마시고, 그 사업이 필요한 사업이냐 아니냐를 말씀해주셨으면 좋겠다."

    "저는 그 사업이 서울을 위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박 후보가 시장이 되면서 2013년에 그 구역을 해제했다. 그래서 노력이 수포로 돌아갔는데, 저는 단계적으로 한번 추진해보겠다."

    한편 정몽준 후보는 이날 오전 용산한남 뉴타운 재개발 지역을 방문해 주민들과 관계자들의 의견을 듣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