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칠레 축구대표팀의 공격형 미드필더 마티아스 페르난데스(28·피오렌티나)가 발목 부상으로 2014 브라질 월드컵에 나설 수 없게 됐다.

    페르난데스는 20일(현지시간) 기자회견을 통해 오른쪽 발목 부상으로 수술을 받게 돼 이번 월드컵에 출전할 수 없다고 밝혔다.

    비야레알(스페인), 스포르팅(포르투갈)을 거쳐 2012년부터 피오렌티나(이탈리아)에서 뛰고 있는 그는 2010년 남아프리카공화국 월드컵을 포함해 칠레 국가대표로 60경기에 출전, 14골을 터뜨리는 등 경험이 풍부한 선수로 꼽힌다.

    이번 월드컵을 앞두고도 페르난데스는 호르헤 삼파올리 감독의 선택을 받아 30명의 예비 엔트리에 포함된 상태였다.

    페르난데스는 "어제까지도 알아채지 못했지만, 병원에서 몇 가지 검사를 한 뒤에 수술이 필요한 걸로 나타났다"면서 "수술은 물론이고 월드컵에 가지 못하는 것은 내 계획에 없었다"고 아쉬움을 감추지 못했다.

    칠레는 미드필드의 핵심인 아르투로 비달(유벤투스)이 이달 초 무릎 수술을 받으면서 애를 태운 데 이어 페르난데스는 아예 월드컵 출전이 무산되면서 시름이 깊어졌다.

    비달은 월드컵 개막까지 회복을 목표로 몸 상태를 끌어올리고 있다.

    남아공 월드컵에서 16강에 진출했던 칠레는 이번 대회에서 스페인, 네덜란드, 호주와 함께 '죽음에 가까운 조'로 불리는 B조에 편성됐다. 

    뉴데일리 이요한 기자 l0790@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