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 "국가적 참사 정략적으로 이용, 일부는 국민 슬픔 선동 도구로..." 비판
  • ▲ 새정치민주연합 문재인 의원.ⓒ연합뉴스
    ▲ 새정치민주연합 문재인 의원.ⓒ연합뉴스

    새누리당은 20일 새정치민주연합 문재인 의원을 향해 "자신의 정치적인 입지를 높이기 위해 (세월호 참사를) 정략적으로 활용하고 있다"며 정쟁 유발 발언과 치고 빠지기 식의 무책임한 비난을 중단하라고 요구했다.  

    문 의원이 박 대통령의 대국민 담화 내용을 비난하며 국정철학을 바꿀 것을 요구한 것은 오로지 정파적인 이해에 얽매여 정부를 폄훼하려고만 하는 행태라는 것이다.   

    앞서 문 의원은 이날 오전 '국정철학과 국정기조의 근본을 바꿔야 합니다'란 제목의 특별 성명을 내고 "전날 대통령의 담화가 그 계기가 될 것으로 생각했지만 오히려 실망만을 안겨줬다. 표피적인 대책뿐이었다"며 "앞뒤가 바뀌었다. 지금 바뀌어야 할 것은 바로 대통령의 국정철학, 국정운영 기조, 국가의 재원배분 기조"라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새누리당 민현주 대변인은 이날 오후 논평을 내고 "문 의원은 세월호 사고에 대해 야당의 정치 지도자로서 책임 있는 사과  한마디 한 적이 있었는지 묻고 싶다"며 "국가적 재난을 자신의 정치적인 입지만 높이는 기회로 삼고자 정략적으로 활용하려드는 문 의원의 최근 행보에 국민들이 상처받지 않을까 걱정스럽다"고 말했다. 

    민 대변인은 특히 "문재인 의원은 정쟁을 유발하는 발언과 치고 빠지기 식의 무책임한 비난을 이제는 삼가고, 대한민국 국민의 한 사람이자 책임 있는 정치인으로서 세월호 사고로 인한 아픔과 슬픔을 극복해 나가는 일에 힘을 보태주길 부탁한다"고 밝혔다. 

    문 의원이 2007남북정상회담 대화록 삭제에도 불구하고 "대화록은 멀쩡히 잘 있다"는 식의 무책임한 발언을 일삼은 것을 지적한 것이다. 

    민 대변인은 또 문 의원을 향해 "대통령이 어제 발표한 대안에 더해 지혜로운 대안이 있다면 제안해 주길 바란다. 그것이 국민들이 야당에 대해, 야당의 책임 있는 정치인에게 기대하는 역할일 것"이라며 "새누리당은 야당이 제시하는 대안에 대해 언제든지 겸허하게 수용하고 함께 머리를 맞대고 논의할 준비가 돼있다"고 강조했다. 


  • ▲ 박근혜 대통령이 19일 오전 청와대 춘추관에서 세월호 참사 관련 대국민담화 발표 도중 의로운 희생자 이름을 부르며 눈물을 흘리고 있다. ⓒ뉴데일리
    ▲ 박근혜 대통령이 19일 오전 청와대 춘추관에서 세월호 참사 관련 대국민담화 발표 도중 의로운 희생자 이름을 부르며 눈물을 흘리고 있다. ⓒ뉴데일리



    새누리당은 아울러 "일부 누리꾼들이 세월호 참사와 관련해 국민의 슬픔까지 선동의 도구로 전락시키고 있어 개탄을 금할 수 없다"면서 여론을 호도하는 일을 멈춰달라고 호소했다.

    박대출 중앙선거대책위원회 대변인은 이날 현안관련 브리핑에서 "전날 박근혜 대통령께서 대국민 담화 말미에 세월호 영웅들을 한분한분 거론하시면서 눈물을 흘리셨다"며 "많은 국민들께서도 가슴 아파하며 함께 눈물을 보이셨다"고 밝혔다.  

    박 대변인은 "이런 와중에 대통령의 눈물까지도 악의적으로 왜곡하는 일부 트위터러들의 선동을 보니 과연 이 분들은 세월호의 비극을 슬퍼하기는 하는지 의구심까지 든다"고 지적했다.  

    그는 "정부 비판 트윗으로 유명한 한 누리꾼 자신의 트위터에 [청와대 이정현 PD, 어제의 연출은 실패인듯 하네. 눈물 연기는 감정과잉, 콘텐츠가 빈약했네. 그리고 유가족 사찰로 연극무대에 대한 관심은 한방에 훅 가버렸네]라는 내용의 글과 함께 대국민담화 당시의 사진도 아닌 출처불명의 사진을 첨부해 자신의 10만 팔로워들에게 송부했다"고 밝혔다. 

    이어 "더욱 놀라운 것은 일부 트위터러가 사진이 잘못됐음을 지적을 하니 [알고 있다]고 답했다"면서 "의도적으로 잘못된 사진을 첨부하고 악의적으로 사실을 왜곡한 것"이라고 목소를 높였다. 

    박 대변인은 그러면서 "악의적으로 선동하는 그 분들에게 묻는다. 세월호의 비극까지 악의적으로 이용해 얻고자 하는 것이 과연 무엇이냐"라고 따졌다.

    박대출 대변인은 또 "정권에 대한 건전한 비판은 언제든지 환영한다. 그러나 악의적인 선동은 세월호 사고의 제대로 된 수습을 위해서도 대한민국의 미래를 위해서도 결코 도움이 되지 않는다. 다시 한 번 왜곡된 정보로 여론을 호도하는 일을 멈춰주실 것을 간곡히 호소드린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