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 경찰 아니지! 용역 깡패지?" 전문 시위꾼 본색 드러내외부세력, '힘없는 여성' 정면에 내세워 경찰 무력화 시도


  • 지난 8일 오후 10시경, 안산 정부 합동분향소를 출발한 버스가 KBS 본관 정문에 도착했다. 버스에서 내린 이들은 세월호 침몰로 자녀를 잃은 유가족들이었다. 이날 유가족 120여명은 "KBS 김시곤 보도국장이 세월호 사망자 수와 교통사고 사망자 수를 비교하는 발언을 했다"며 KBS 임원진의 사과 및 해명을 듣기 위해 상경했다. 이들은 KBS 진입을 막아선 경찰과 4시간 가량 실랑이를 벌였다. 처음엔 유족 대표를 자처하는 일부 남성이 경찰에게 "KBS 진입을 허락해 달라" "우리를 막지 말라" "KBS 보도국장을 만나게 해달라"며 간청을 하는 모습을 보였다. 그러나 경찰이 꿈쩍도 않자 태도가 돌변하기 시작했다. 여기저기에서 "밀고 들어가자"는 외침이 들렸고, 몇몇 남성은 특정 경찰을 붙잡고 격한 어조로 항의를 하기도 했다.

    이때 한 남성이 등장, "(자신들을 막아선)경찰이 '용역 깡패'가 아니냐"며 격렬하게 이들을 꾸짖는 모습을 보였다.

    뭐야? 당신들. 왜 말 못해? 당신들 정체가 뭐야?

    경찰아니지? 용역 깡패새끼지?

    강정에도 있고, 밀양에도 있고, 청와대에도 있고, KBS 앞에도 있는 이 용역 깡패새끼들!

    왜 못 들어가게 막어?

    (다수) 옳소!


    이 남성은 앞에 있는 특정 경찰을 겨냥, '강정'에도 있었고, '밀양'에도 있었고, '청와대'에도 있었던 사람 아니냐며 이들을 시위 진압을 위해 파견된 '용역 깡패'로 단정짓는 발언을 했다.

    '강정'은 제주해군기지 건설 문제로 갈등을 빚고 있는 서귀포시 강정마을을 지칭한 단어. '밀양'은 한동안 세간을 시끄럽게 했던 '밀양 송전탑 건설반대 시위'를 일컫는 말로 보인다. 

    그렇다면 이 남성은 각 시위처마다 자신이 참석했다는 사실을 자인한 꼴이 된다. 세월호 유가족이 과거 '강정마을', '밀양', '청와대' 앞에 가 극렬시위를 벌인 전력이 있다? 물론 대한민국 국민 누구나 '집회 결사의 자유'가 있긴 하지만, 하필 세월호 유가족이 '골수 시위분자' 출신이라는 사실은 썩 와닿지가 않는 대목이다. 

    어쩌면 앞에 있는 경찰이 '그냥 미워서' 아무런 근거도 없이 용역 깡패라고 비난한 것일수도 있다. 하지만 이 정신사나운 와중에 '강정'이나 '밀양' 등 구체적인 시위 장소를 콕 집어 거론할 수 있는 유가족이 얼마나 될까? 앞뒤 정황을 봤을 때 이 남성은 유가족이 아닐 가능성이 높다. 늦은 밤 KBS 정문에 들이닥친 유가족 사이사이에 전문 시위꾼이 끼어들었을 가능성이 농후하다는 얘기.

    당시 KBS 앞 시위 장면을 촬영한 팩트TV 영상을 돌려보면, 35분 50초경에 또 한번 의미심장한 얘기가 나온다. "영정 사진을 앞세워라!" "여자들이 앞장서라!" 누군가 시위 전략을 짜고, 유가족을 선동하고 있음을 알 수 있는 대목이다.

    (해당 영상 : http://www.youtube.com/watch?v=RL9H3Fvgw_Y )

       <남자>

    약속을 어겼기 때문에 당신들이 약속을 어겼기 때문에 폭력을 만든 겁니다. 

    우리가 뭐라고 했습니까? 대화를 하자고 했잖아요?  

    (남자 분들)영정 사진 드신 분들은 앞으로 오세요.

    자 영정 사진 앞으로 오세요.

       <여자>

    여자들이 해야돼 바보들아. 저기는 여경 세워놨더라. 남자들이 아빠들이 만지면 고소한데. 

    우리는 반대로 해야돼.



  • 앞에 여경들이 막고 있으니 우리도 여성 유가족이 앞장서 '폴리스 라인'을 돌파하자는 얘기다. 이게 평범한 유가족이 할 소리인가? '힘없는 여성을 정면에 내세워 경찰을 무력화시키자'는 주장은 이 여성 또한 유가족이 아닐 가능성을 시사하고 있다.

    사실 경찰과 물리적 충돌이 불가피할 때 여성을 내세우는 일은, 시위 현장에서 흔히 볼 수 있는 광경 중 하나다. 지난 21일 게재된 오마이뉴스 기사(팔 꺾는 여경, 성희롱 하는 남자 경찰 이게 세월호 추모에 대한 박근혜 대답)를 보면, 여성 시위자들이 경찰과 성희롱 여부로 마찰을 빚는 장면이 나온다. 경찰이 진압을 위해 여성의 몸에 손을 댈 경우 곧바로 성희롱을 당했다고 항의를 하는 식이다.

      - 연행 과정에서 성희롱이 있었다는 얘기도 있다.

    직접 목격도 했다. 여자 분들이 짧은 바지를 입고 있었는데, 남자 경찰이 여자 다리에 손을 대거나, 연행 과정에서 스타킹이 찢어지도록 만들었다. 경찰이 저희를 막고 밀면서 남자 경찰들이 여자의 몸에 손을 댔다. 신체 부위를 가리지 않았다. 같이 있던 여성분은 남자 경찰이 잡아서 왜 여경 아니냐고 항의했더니 높은 경찰이 와서 "그냥 잡아"라고 말했다.


    팩트TV에 담긴 KBS 앞 유가족 시위 장면을 보면, 다수의 유가족이 죽은 아이의 영정 사진을 앞세워 경찰에 맞서는 모습을 볼 수 있다. 한 남성은 "자신의 딸"이라며 영정사진을 경찰의 몸에 드미는 모습까지 보였다.  

    부모가 비극적인 사고로 숨진 아이의 영정을 앞세워 정면 돌파를 한다? 일반인의 상식으론 도저히 납득할 수 없는 일이다. 이는 '자발적인 의지'라기보단, 억장이 무너진 가운데 누군가의 '부추김'과 '지시'를 수동적으로 따랐을 공산이 크다. 

    뉴데일리가 단독으로 취재한 시위 현장에서도 이같은 '외부 세력'의 존재가 드러났다. 4월 20일 전남 진도 실내체육관에서 일부 실종자 가족들이 "청와대로 가겠다"며 행진 시위를 벌이는 와중, 한 여성의 움직임이 도드라졌다.

    이 여성은 가족들 맨 앞에 서서 "언론은 각성하라", "내 아이를 돌려달라", "내 아이를 살려내라"며 고래고래 소리를 질렀다. 확인 결과, 이 여성은 피해자 가족이 아닌 자원봉사자인 것으로 밝혀졌다.

  • 20일 오전 3시쯤 전남 진도군 실내체육관 앞. 실종자 가족들이, 구조작업 지휘를 위해 현장에 내려와 있던 정홍원 국무총리를 향해 불만을 쏟아내던 중 체육관에 있던 100여명이 정 총리가 있던 곳으로 걸어나왔다.

    가족들 맨 앞에 선 20대 여성 A씨는, "언론은 각성하라", "내 아이를 돌려달라", "내 아이를 살려내라"고 외쳤고, 실종자 가족들은 이 여성의 구호에 맞춰 "각성하라", "돌려달라", "살려달라"고 3번씩 따라 외쳤다.

    A씨는 이후 계속해서 근처에 있던 실종자 가족들을 수차례 선동했다.

    실종자 가족들이 정 총리 근처에 모여 자리를 잡자 한 남성이 "여러분, (국도쪽)올라갑시다"라고 외쳤다. 이 남성은 이어, "거기 서 있지 말고 올라와요. 멀뚱멀뚱 서 있지 마세요. 올라가자구요"라고 외쳤다.

    옆에 있던 또 다른 남성은 "도로(국도)를 다 막아요"라고 소리쳤다.

    이들 역시 실종자 가족들은 아닌 것으로 추정된다. (실종자 가족들은 대부분 비표를 목에 걸고 있다.)

    여성 A씨는 이 남성들과 계속해서 대화를 주고 받으며 시위 방법을 논의했다. 대화 중간에 A씨는 "너 지X 하지마. 기자 아저씨가 (정 총리를 둘러싼 사람들은) 냅두라고 했다고"라는 욕도 섞었다. 

    이들의 모습을 본 50대 정도로 보이는 한 여성은, "저거 봐요. 저 사람들은 일반인이 아닌 것 같아요. 기자분들도 보셨잖아요"라고 말했다.

    도로 점거 및 시위를 주도하고 있는 사람들이 실종자 가족들이 아니라는 의혹을 제기한 것이다.

    - 4월 20일자 뉴데일리 '[단독]세월호 참사에 웃고 떠드는 이들 정체는?' 기사 중에서


    이쯤되면 유족 대열에 합류해 비극적인 참사를 '국민 선동'의 수단으로 삼는 이들이 분명히 존재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흥분한 유가족에게 영정을 안기고 폭력 시위를 조장하는 이들은 대체 누구인가? 

    전교조 홈페이지에 가면 '더 기막힌' 광경을 엿볼 수 있다. 홈페이지 내 홍보자료 게시판에 들어가면 '세월호 추모 동영상'이라는 제하의 게시물을 접할 수 있다. 이 영상에는 세월호 사고로 숨진 학생들을 운동권의 신화로 추앙받는 故 김주열·박종철에 비견하는 내레이션이 나온다. 

    (해당 음성파일 : http://www.eduhope.net/2014/140429_sewol.mp4 )

    어쩌면 너희들은 실종 27일, 머리와 눈에 최루탄이 박힌 채 수장되었다가 처참한 시신으로 마산 중앙부두에 떠오른 열일곱 김주열인지도 몰라.

    어쩌면 너희들은 치안본부 대공수사단 남영동 분실에서 머리채를 잡혀 어떤 저항도 할 수 없이 욕조 물고문으로 죽어간 박종철인지도 몰라.

    이것은 박근혜 정부의 무능에 의한 타살, 이윤만이 미덕인 자본과 공권력에 의한 협살이다. 구조보다, 문책을, 사과보다 호통을 우선하는 대통령도 없을거야.

    너희들이 제주를 향해 떠나던 날 이 나라 국정원장과 대통령은 간첩 조작 사건에 대해 국민에게 머리를 조아리고, 얼마나 자존심이 상했을까, 그래서 세월호 파이를 키우고 싶었던 걸까.

    너희들이 강남에 사는 부모를 뒀어도 이렇게 구조가 더뎠을까. 너희 중 누군가가 정승집 아들이거나 딸이 있어도 제발 좀 살려 달라는 목멘 호소를 종북이라 했을까.


  • 이 동영상은 강원 고성중 교사이자 시인인 권혁소씨가 '껍데기의 나라를 떠나는 너희들에게 - 세월호 참사 희생자에게 바침'이라는 제목으로 발표한 '추모 시'를 재편집한 것.

    한 네티즌은 해당 영상과 시를 소개한 글에서 "참으로 기막히고 할 말이 없다"며 "이런 자가 어떻게 학생 교육을 시키는지, 그런 자를 교사로 스승으로 둔 학생들이 참으로 측은하기도 하다"는 심경을 드러냈다.

    이 네티즌은 "전교조의 과도한 정치성, 논리의 비약, 정권에 대한 저주 수준의 공격은 익히 알고 있었지만 이것은 해도 해도 너무한다"며 "학생들에 대한 추모나 가족에 대한 위로를 마치 '국민 선동'으로 뼛속까지 이용하고 있다는 느낌"이라고 지적했다.

    전교조가 영상으로 만든 이 추모 시는 지난 1일 민주노총이 서울역에서 주최한 '2014 세계노동절대회'에서 낭송되기도 했다.

    '2014 세계노동절대회'에는 이 추모시 외에도, 세월호 침몰 사고 희생자 유가족 대표인 유경근씨가 보낸 글도 함께 낭송돼 눈길을 끌었다.

    유씨는 민주노총 측에 보낸 글에서 "세월호 사고로 이 나라가 이토록 무능력하고 무책임하다는 것을 알았기에 이젠 우리가 직접 나서야겠다"며 "노동자 여러분들의 지지가 필요하다. 아이들을 살려내라. 대통령이 책임져라"라는 선동적인 주장을 폈다.

    현재 '정의당' 당원인 유씨는 과거 '노사모' 회원으로 활동한 바 있으며 대통령 퇴진 시위 등 다수의 반정부 행사에도 참가한 전력이 있다. 10년 전엔 열린우리당 소사지구당에서 김만수 국회의원선거준비위원장의 정책실장을 맡기도 했다.

    우리 OO이와 친구들이 가는 길을 함께 지켜주신 모든 분들게 감사드립니다. 지금 막 OO이의 영정을 안산 합동분향소로 옮겼습니다. 이제부터 많이 달라진 일상을 시작합니다. 아직도 가족의 품으로 돌아오지 못한 100여명의 아이들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이런 말도 안되는 사고의 책임과 잘못을 철저히 밝히고 유지할(?) 일을 시작합니다.

    남은 세 딸들 우리 자녀들을 안전하게 살아야하기에 우리아이들 기초윤리가 당연히 했던(?) 이 나라가 이토록 무능력하고 무책임하다는 것을 알았기에 내가 우리가 직접 나서야겠습니다. 슬픔은 여기까지입니다. 분노를 슬픔으로 승화시켜야 합니다.

    끝까지 지켜봐주세요. 끝까지 함께해 주세요. 할수 있는 모든 방법을 동원할 것입니다. 필요한 모든 방법을 동원할 것입니다. 중요한 것은 국민들의 노동자 여러분들의 지지와 응원입니다. 동지여러분 OO이와 함께 아픔을 그리고 다짐을 가슴에 심장에 품으면서 한번 외쳐보도록 하겠습니다. 아이들을 살려내라~!! 대통령이 책임져라~!!

    - 단원고 유가족대책위 공동대표 유경근


    [사진 = 전교조 홈페이지 캡처 / 팩트TV 캡처 / 뉴데일리DB]