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영길 “세월호 참사는 안행부의 총체적 실패 입증 된 것”유정복 “인천시장인 송 후보도 참사에서 자유로울 수 없다”
  • ▲ 인천시장 선거에 출마한 새누리당 유정복 후보(왼)와 새정치민주연합 송영길 후보(오)가 세월호 참사에 대한 서로의 책임을 물었다.ⓒ뉴데일리 이미화 기자
    ▲ 인천시장 선거에 출마한 새누리당 유정복 후보(왼)와 새정치민주연합 송영길 후보(오)가 세월호 참사에 대한 서로의 책임을 물었다.ⓒ뉴데일리 이미화 기자
 
인천시장 선거에 출마한 새누리당 유정복 후보와 새정치민주연합 송영길 후보가 [세월호 참사]를 두고 서로에 대한 책임론을 펼쳤다.

20일 MBC라디오 신동호의 시선집중에 출연한 두 후보는 첫 안행부장관이었던 유정복 후보와 현 인천시장인 송영길 후보, 서로의 책무를 겨냥해 “세월호 참사에 대한 무거운 책임을 피할 수 없다”고 주장했다.

송 후보는 1년 전 세월호 참사가 발생했던 진도 앞바다에서 7명의 어부가 실종, 시신도 찾은 못한 [대광호 사건]을 예로 들면서 “세월호 참사의 직접적인 당사자는 유 후보”라고 지적했다. 

송 후보는 당시 안행부 장관이었던 유 후보가 대광호 사건 이후, 5분 이내에 사고현장에 도착하는 [골든타임제]를 기존 58%에서 74%까지 올린다는 계획을 발표했지만, 골든타임제 실시는커녕 안행부는 세월호 참사소식을 방송을 통해 인지했다고 주장했다.

“사고구조는커녕 실종자 탑승자 숫자집계조차도 계속 틀리고 오후 2시까지 380여명이 전원 구조됐다고 허위보고를 하는 한심한 모습을 보였다. 이것은 안행부의 총체적인 실패가 입증된 셈이다.”

  - 송영길 후보

이에 유정복 후보는 “송 후보는 국가참사마저도 선거만을 생각해 나를 연결시키는데 골몰하고 있다”고 맞받아치며 “세월호 참사를 정치적으로 이용하는 것은 국민에 대한 도리가 아니다”라고 일침을 가했다.

이어 “현 인천시장인 송 후보 또한 세월호 참사에 대해 자유로울 수 없다”고 말했다.

유 후보의 발언에 대해 송 후보는 “어떤 국민이 자유롭겠습니까?”라며 인천시는 해양에 대해 진두지휘할 권한이 없음을 밝혔다. 

현재 해운항만청과 해양경찰이 모든 걸 점검하고 있기 때문에 실질적으로 인천시에서 실행할 수 있는 법률적 책임이 없다는 것이 송 후보의 설명이다. 선박에 대한 검사, 단속 등의 권한이 인천시에 없다는 것이다. 

[한국해양구조협회 고문]이었던 송 후보에 대한 책임도 언급됐다.

송 후보는 “이강덕 전 해양경찰청장 역임 당시 해양구조협회를 만들었는데 일종의 당연직이었다. 소속 광역자치단체장한테 위촉돼 수락한 것”이라며 “해난구조’라는 좋은 일을 위해 했던 것인데 이런 내용이 있는 줄 몰랐다”고 해명했다.  

19일 박근혜 대통령이 발표한 담화문에 대한 양 후보의 평도 엇갈렸다.
 
송 후보는 “34일 만에…만시지탄”이라고 했고,
유 후보는 “ 대통령 눈물에서 진정성을 느낄 수 있었다”고 했다. 

“안전행정부가 사실상 국민의 안전관리에 실패했음을 선언한 셈이다. 안행부를 만들었던 유정복 후보에 대한 판단을 내린 것이라고 생각한다. 다만 ‘총리실 산하로 국가안전처를 만든다’는 것은 다른 부서를 총괄하는 힘을 갖기가 어렵게 된다는 뜻이다. 국가안전보장회의를 다시 복원시켜서 국가안전기능을 청와대가 총괄해야한다. 청와대 변화 쇄신 대책이 아쉽다.”

  - 송영길 후보


“박 대통령은 부모님을 흉탄에 보낸 사람이다. 가족을 잃은 분들의 마음을 누구보다도 잘 알고 또 마음 아파할 것이라 생각한다. 이제는 희생자들의 희생이 헛되지 않도록 우리가 국가재난과 국민안전을 어떻게 대비하고 확보해 나갈 것인지 보다 철저한 시스템 구축을 만들어가야 한다. 여야 모두가 힘을 모아서 대통령이 말한 후속 입법 조치 등이 이루어져야 될 것이다.”

  - 유정복 후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