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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대통령은 18일 정오 서울 명동성당에서 열린 세월호 참사 희생자와 유가족을 위한 미사에 참석했다.
이날 오전 11시30분께 성당에 도착한 사제관으로 이동, 염수경 추기경과 20분 정도 비공개 화담을 나눴다. 정오부터는 대성전 맨 앞줄에 앉아 미사에 참석했다. 옆 자리에는 김기춘 청와대 비서실장이 앉았다.
박 대통령은 미사 시작 직후 참회기도 순서에서 1천여명의 미사 참석자들과 함께 주먹을 쥐고 자신의 가슴을 치며 “제탓이오, 제탓이오, 저의 큰 탓이옵니다”라고 세 번 외쳤다.
이어 염 추기경이 “세월호 참사는 인재”라는 내용의 강론을 경청했다.
박 대통령은 평화예식 순서에서 주례사제단을 향해 합장하고 목례한 후 좌우 뒤쪽 신자들과 “평화를 빕니다”라고 서로 인사를 나눴다. 미사를 모두 마친 오후 1시15분께 명동성당을 떠났다.
박 대통령은 이날 미사에서 희생자들의 영원한 안식과 함께 실종자들이 하루빨리 가족의 품으로 돌아올 수 있기를 기원했다고 민경욱 청와대 대변인이 전했다.
또 박 대통령은 유가족이 하루빨리 고통에서 벗어나 안정을 되찾고 국민도 세월호 충격에서 벗어나 일상으로 돌아갈 수 있기를 기도했다고 덧붙였다.
박 대통령은 앞으로도 국가와 국민이 세월호의 아픔을 극복하고 정상으로 돌아갈 수 있도록 애쓰는 종교계의 노력에 함께 할 것이라고 민 대변인은 전했다.
박 대통령은 오는 19일 오전 9시 청와대에서 세월호 참사 관련 대국민담화를 발표한다.
지난달 16일 진도 해역에서 세월호 침몰 사고가 발생한 지 33일 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