활주로 시공 콘크리트, 대부분에서 균열 발견
  • 국방부 시설본부 주관으로 포장 개선공사가 끝난 활주로에 박리현상 등 균열이 발생해 해당부대 공군기의 이·착륙이 중단된 가운데 국방부가 해명에 나섰다.

    군 관계자는 16일 오후 “경북 예천비행장(16전비)의 활주로의 시행처는 국방부 시설본부로 다음 달 완공을 목표로 지난해 5월부터 20억원 예산을 들여 활주로와 유도로 개선 공사를 벌여왔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활주로 포장면 보수공사 관련 "설계를 무단 변경해 특수콘크리트 대신 일반 콘크리트를 사용했다"는 주장에 대해 이렇게 해명했다.

    국방부 시설본부를 통해 확인한 결과, 일반 콘크리트가 아닌 유황성분이 포함된 특수콘크리트를 사용한 것으로 나타났다.

    활주로 상의 균열은 대부분에서 발견됐다. 균열에 의한 들뜸의 높이는 육안으로 확인은 불가하며 두드려서 소리로 확인 가능한 상태다. 

    앞서 공군관계자는 "지난 9일, 경북 예천의 제16전투비행단에서 활주로 포장면 공사 도중, 균열 현상 등이 발생 한 것을 발견했다"며 "사고 예방 차원에서 재시공이 이뤄질 때까지 3주간 활주로 운영이 중단된 상태"라고 밝혔다. 

    활주로가 부실하게 시공될 경우 이·착륙중 항공기 타이어가 손상 되면서, 활주로를 이탈할 상황도 발생해 안전비행에 큰 문제를 가져오게 된다. 

    이날 전력공백 우려에 대한 질문에 군 관계자는 "현재는 F-5는 예천에 없다. 현재는 교육 운영하는 대대 1개 대대만 운영하고 있다"고 밝혔다. 제16전투비행단은 TA-50을 이용한 전투 조종사 양성 임무를 수행하고 있다. 

    한편 국방부는 "조기에 비행훈련이 가능하도록 전문가 자문 등을 통해 전면 재공사를 진행 중에 있다"며 "활주로 포장면 보수공사에 하자가 발생한 경위를 철저히 조사해 적법한 절차에 따라 엄정하게 조치할 것"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