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의 도 넘는 망발에 대한 속 시원한 반격
  • ▲ 김민석 국방부 대변인.ⓒ정상윤 기자
    ▲ 김민석 국방부 대변인.ⓒ정상윤 기자

    그동안 북한이 입에 담을 수 없는 막말을 남한에 쏟아내고 있는 가운데 12일 국방부 김민석 대변인은 그동안 참아왔다는 듯 대북비난 발언을 했다.

    소형 무인기가 북한의 소행이라는 우리측 조사결과를 북한이 부인하자 국방부 대변인이 북한은 나라도 아니며 빨리 없어져야 한다고 비판해 논란이 됐다. 일부에서는 이를 두고 ‘경질’까지 거론하며 김 대변인에 대한 원망을 늘어 놓고 있다. 

    이날 국방부 정례브리핑에서 김 대변인의 발언의 요지는 이렇다. 

    "북측이 국방위검열단을 내세워 우리 측에 공동조사를 요구한 것은 마치 범법자가 자신이 저지른 범죄행위를 스스로 조사하겠다는 적반하장격의 억지주장에 불과한 것으로 일고의 가치도 없다.

    북한은 자체가 나라도 아니고, 인권과 자유도 없으며, 오직 한 사람을 유지하기 위해 있다. 북한은 계속 거짓말만 하는 역사퇴행적인 이야기만 하는데 빨리 없어져야 한다."

    그동안 북한이 욕설에 가까운 발언을 서슴없이 해와도 우리군의 대처는 무시 또는 일축하는 선에 그쳐왔다. 

    조평통이 박근혜 대통령을 아낙네라고 표현하는가 하면 노동신문은 암캐 같은 X라는 욕설까지 하고 나서며 박근혜 대통령에게 무차별적 성적차별과 비방을 해왔다. 또 북한은 오바마 미 대통령을 향해 '사악한 검은 원숭이'라 모욕스러운 인종차별적 발언도 했다.  

    여기에 무인기 사건에 대해서 날조라며 공동조사를 해야 한다는 등 적반하장의 자세를 취해 왔던 것. 

    그러나 우리측 대응은 어떠했나? 북한의 상스러운 표현에 대한 정부의 입장은 한마디로 “욕하지마”수준이었다.

  • ▲ 김민석 국방부 대변인.ⓒ정상윤 기자


    하지만 이번 김 대변인의 발언은 국방부가 북한을 이렇게 생각한다는 입장을 반영한 것으로 해석된다.일부 언론에서는 이같은 김 대변인의 발언에 대북 교류와 협력에 정면 배치된다는 점을 들어 신중치 못한 발언이라고 비난도 하고 있다.

    북한은 전 국민이 슬퍼하고 있는 세월호 참사를 이용해 반정부 투쟁을 부추기며 대남 선동으로 수위를 높혀 정부에 대한 부정적 여론을 확산시키고 있다. 

    김 대변인도 발언을 앞두고 브리핑 전까지 이같은 상황에 대해 상당히 고민한 흔적이 역력하다. 다음날인 13일 정례브리핑에서는 북한 전체가 아니고 현 북한정권의 그 행태 그것에 대해서 말한 것이라고 전했다.

    김 대변인 입장에서는 軍이 당연히 해야 할 말을 한 것인데 정부비판을 하며 선동하는 데 혈안이 되있는 온당치 못한 세력들에게는 이번 발언이 좋은 먹잇감으로 사용될 까 우려스럽다. 

    그러나 국방부가 북한을 달래고 어르기 위해 존재하는 것이 아니다. 김 대변인의 발언은 현재 우리의 주적은 북한이라는 점을 상기시켜준 셈이다. 

    최근 핵과 미사일 그리고 무인기 도발로 남한사회를 간 보던(?) 북한에 강력한 경고 메시지를 보낸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