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 2일 오후 3시32분께 서울 지하철 2호선 상왕십리역에서 잠실 방향으로 가는 열차가 선행 열차를 추돌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이날 오후 부상자들과 기관사가 치료를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 서울 국립중앙의료원 응급실의 모습.ⓒ 사진 연합뉴스
2일 오후 일어난 서울지하철 2호선 열차 추돌사고와 관련, 승객 대피 방송을 즉시 했는지를 놓고 논란을 빚고 있다.
서울메트로 측은 사고 직후 대피 방송을 했다고 밝혔으나, 안내 방송을 듣지 못했다는 승객이 적지 않다.
여기에 앞 열차를 추돌한 뒷 열차의 경우, 사고 직후 “잠시만 기다려 달라”는 안내방송만이 나왔다는 주장이 나오면서, 진실게임 양상을 보이고 있다.
2일 늦은 오후 일어난 서울지하철 2호선 추돌사고는, 사고 직후 승객들의 침착한 대피로 인명피해를 최소한으로 줄였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그러나 사고 직후 안내 방송의 적절성이 논란의 도마 위에 올랐다.
사고 열차에 탑승한 일부 승객들이 대피 방송을 듣지 못했다고 밝힌 것이 발단이 됐다.더구나 앞 열차를 추돌한 뒤 열차의 경우, 사고 직후 “기다려 달라”는 방송만이 나와 승객들이 불안에 떨었다는 증언도 있다.
이에 대해 서울메트로는 앞 열차와 뒤 열차 모두 승객을 상대로 대피 안내 방송을 했다고 해명했다.
뒤 열차에서 “잠시만 기다려 달라”는 안내방송을 내보낸 이유에 대해서는, 반대쪽 선로에 대한 열차 통제가 안 된 상태에서 승객들이 내리는 경우 2차 사고가 발생할 위험이 있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서울메트로는, 사고 발생 약 19분 뒤인 15시 49분께 반대쪽 선로에 대한 운행 통제가 끝나면서 곧바로 승객들을 대피시켰다고 덧붙였다.
앞 열차에서 승객 안내 방송이 없었다는 의혹에 대해서는, 사고 당시 충격으로 신호체계에 장애가 발생해 구간별로 안내방송이 들리지 않았을 가능성이 있다고 해명했다.
다만 서울메트로는 앞 열차 기관사와 차장이 직접 열차 객차를 돌면서 승객 대피를 유도했다고 밝혔다.
서울메트로가 자세한 해명을 내놨지만, 비판은 이어지고 있다.
무엇보다 사고 직후, 정전으로 조명이 끊긴 상태에서 극도의 공포를 느낄 수밖에 없는 승객들에게 제대로 된 상황설명 없이 기다려달라는 방송만 내보낸 것은 부적절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