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경욱 대변인 "대통령 진심 담아 말해..개인 생각 공식 입장 아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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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유감스럽고 안타깝다."

    세월호 참사 유족들이 박근혜 대통령의 사과 입장 표명에 대해
    [진정한 사과가 아니다]고 반발한 것에 대해 청와대가 유감을 표시했다.

    민경욱 청와대 대변인은 30일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이 같이 말했다.
    민 대변인은 다만 이는 청와대 공식 입장이 아닌 개인적 의견이라고 밝혔다.


  • ▲ 박근혜 대통령이 29일 오전 세월호 참사 희생자 합동분향소가 마련된 안산 화랑공원을 찾아 조문을 하고 있다. ⓒ 뉴데일리
    ▲ 박근혜 대통령이 29일 오전 세월호 참사 희생자 합동분향소가 마련된 안산 화랑공원을 찾아 조문을 하고 있다. ⓒ 뉴데일리

    앞서 박근혜 대통령은 29일 오전
    세월호 참사 희생자 안산 합동분향소를 조문한 뒤 가진 국무회의에서
    정부의 미숙한 대응에 대해 사과를 표시했다.

    "이번 사고로 희생된 분들에게 깊은 애도를 표한다. 사전에 사고를 예방하지 못하고 초동대응과 수습이 미흡했던데 대해 뭐라 사죄를 드려야 그 아픔과 고통이 잠시라도 위로를 받을 수 있을지 모르겠다. 이번 사고로 많은 고귀한 생명을 잃었는데 국민 여러분께 죄송스럽고 마음이 무겁다."

    하지만 세월호 침몰 사고 유가족 대책위원회는 이에 대해
    "국무회의에서의 사과는 진정한 사과로 받아들일 수 없다"고 반발했다.

    대통령이 정작 조문을 온 합동분향소에서는 사과 하지 않고,
    국무위원들 앞에서 한 사과는 의미가 없다는 입장이다.

    이에 대해 민 대변인은 "어제 대통령의 사과가 있었는데 받아들이는 쪽에서 그러는 건 굉장히 유감이지만, 대통령은 진심을 담아 말했다"고 했다.

    이어 "내 개인적인 생각이지 청와대나 대통령의 입장은 아니다"고 선을 그었다.

    박 대통령의 추가적인 대국민사과 여부에 대해서도
    "시기와 방법에 대한 고민이 있을 것"이라고 했다가
    "어제 대통령의 사과가 있었던 마당에 바로 다음날 청와대 대변인이 [추가 사과가 있을 것]이라고 얘기하는 게 적절치 않아 보인다"고 입장을 번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