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침몰 사고 당시 배 안에 있던 승객이 마지막으로 카톡 메시지를 보낸 시각은 오전 10시 17분으로 확인됐다.
검경 합동수사본부는 "승객들의 카톡 메시지를 분석한 결과 마지막으로 카톡을 보낸 승객은 학생으로 추정되며, 시각은 10시 17이다"고 밝혔다. 이는 무책임한 선원들이 이미 배를 탈출한 시점이자, 배가 완전히 물에 잠기기 1시간 전이다.
또한 "마지막 카톡은 해당 학생이 아직 구조되지 않은 상태로, 가족에게 보낸 사적인 내용이라 구체적인 메시지 내용은 공개하기 어렵다"고 덧붙였다.
다만, 마지막 메시지의 내용은 '기다리래. 기다리라는 방송 뒤에 다른 안내방송은 안 나와요'라는 내용인 것으로 전해졌다.
합동수사본부는 사고 당시 상황을 재구성하기 위해 승객 4백 명의 카톡 메시지 전체를 분석한 결과, 퇴선명령을 내렸다는 선장의 진술과는 달리 선실에 있으라는 방송 외에 다른 추가적인 안내 방송은 없었던 것으로 파악됐다.
마지막 카톡 10시 17분 보도를 접한 네티즌들은 "마지막 카톡 10시 17분 너무 안타깝다", "당시 얼마나 두렵고 무서웠을까", "마지막 카톡 10시 17분 선장 거짓말 치가 떨린다", "비겁한 세월호 선장에게 돌을 던져라", "마지막 카톡 10시 17분 울컥하네" 등의 반응을 보였다.
한편, 검경은 사고 당시 최초 신고를 한 단원고 학생에게 위도와 경도를 물으며 시간을 허비한 목포해경 상황실을 압수 수색했다. 검경은 해경의 신고 접수와 이후 조치가 적절했는지를 확인해 문제가 드러나면 책임을 물을 방침이다.
[마지막 카톡 10시 17분, 사진=MBN 뉴스 영상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