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해인사 성안스님이 88고속도로 사로 입적했다. 

    지난 27일 오후 7시 20분께 경남 거창군 88고속도로 광주기점 126㎞ 지점에서 50살 강 모 씨가 몰던 25톤 덤프트럭이 폴크스바겐 승용차를 들이받았다.

    88고속도로 사고로 승용차에 타고 있던 해인사 팔만대장경 보존국장 성안스님(47)과 김현범(49) 창원지법 거창지원장이 그 자리에서 숨졌다.

    승용차를 몰던 김모 씨(50·치과의사)는 크게 다쳐 인근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성안스님과 김현범 거창지원장 등은 친목모임 차 만나 함께 이동하다가 사고를 당한 것으로 추정된다.

    경찰은 승용차가 빗길에 미끄러지며 중앙분리대를 들이받고 90도가량 회전한 상태로 멈춰 서 있는 것을 뒤따르던 덤프트럭이 충돌한 것으로 보고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88고속도로 사고로 입적한 성안스님은 2010년 해인사 팔만대장경 보존국장을 맡았으며, 장경판전(팔만대장경 보관 장소)을 수시로 출입해 팔만대장경을 살필 수 있는 유일한 사람이었다.
     
    성안스님 영결식과 다비식은 내달 1일 해인사 연화대에서 엄수될 예정이다. 

    [88고속도로 사고 성안스님 입적, 사진=YTN 뉴스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