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도 여객선 세월호 침몰로 전 국민이 걱정과 슬픔에 잠겨있는 가운데 한국야구위원회(KBO)가 2014년 프로야구 경기 응원을 자제하기로 했다.
KBO는 16일 각 구단에 단체응원을 유도하는 엠프 응원, 이닝간 교체타임에 진행되는 이벤트, 치어리더 응원 등을 자제해달라고 요청했다.
KBO 관계자는 이날 "전 국민이 진도 여객선 사고로 마음을 졸이고 있는 상황인 만큼 시끄러운 응원은 자제해달라고 요청했다"라며 "응원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공연을 금지하는 대신 선수 등장곡, 응원가만 틀기로 했다"고 밝혔다.
각 구단은 이날 잠실(LG-넥센), 광주(KIA-한화), 대구(삼성-두산), 부산(롯데-NC), 대구(삼성-두산)에서 열리는 프로야구 경기에 앰프 사용을 최소화해 선수 등장곡과 응원가만 평소보다 소리를 낮춰 틀 예정이다.
치어리더가 음악에 맞춰 춤을 추거나, 단체응원은 아예 펼치지 않는다. 이벤트는 구단에서 꼭 해야 하는 최소한의 행사만 예정대로 진행하기로 했다.
한편, 제주도 수학여행에 나선 안산 단원고등학교 학생 등 459명이 탑승한 진도 여객선이 16일 오전 8시58분경 전남 진도군 조도면 병풍도 북쪽 20㎞ 해상에서에서 침몰했다. 현재까지 인명피해 구조현황은 구조 164명, 사망 2명, 수색 293명이다.
[진도 해상 여객선 침몰에 KBO 응원 자제, 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