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SBS 월화드라마(밤 10시) <신의 선물>(연출 이동훈, 극본 최란) 14일 방송에서 조승우를 일편단심으로 짝사랑 하던 한선화가 벌써 마음이 변한 징조를 보여 아쉬움을 준다.

    제니(한선화 분)는 함께 일하는 동찬(조승우 분)이를 오빠 오빠 하며 따르며 혼자 짝사랑 해 왔다. 동찬이는 제니가 자기를 사랑하는 것을 아는지 모르는지 제니한테 도무지 관심을 보이지 않는다. 자기에게 일말의 감정도 보이지 않던 동찬이가 애 딸린 수현(이보영 분)이에게 흔들리는 모습을 목격하고 열에 받쳐 동찬에게 생난리를 쳤다.
     
    술 마시고 괴로와하는 제니에게 추병우(신구 분)가 "애 딸린 여편네한테 밀렸다"고 말해도 끄덕 않고 동찬에게 온 마음을 다해 충성하며 동찬이가 죽으라면 죽는 시늉까지 할 정도로 온 힘을 다해 일했다.

    얼마 전에는 동찬의 지시를 받고 동료 직원 병태(연제욱 분)와 샛별(김유빈 분)이 유괴범을 쫓다 붙잡혔다. 유괴범이 제니를 건드리려고 하자 같이 붙잡힌 병태는 질겁을 하며 다급하게 불겠다고 소리쳐 제니를 사랑하고 있다는 생각이 들게 했다.  

    그때 제니는 유괴범한테 얻어 맞고 하마터면 죽을 뻔 했다. 제니가 많이 다쳐 병원에 입원해 있을 때 아무것도 모르는 동찬이가 일을 시키자  곁에 있던 병태는 "이래도 동찬 형을 좋아할 거냐?"고 분개하자 제니는 아무 말 없이 서글픈 표정을 하고 돌아누웠다. 동찬의 무관심한 태도에도 씩씩하게 마음이 흔들리지 않던 제니가 크게 상심하고 누워 있는 모습이 애처롭다.  

    제니는 병태와 함께 텐트에서 시간을 보낸다. 

    "자, 마셔! 마셔! 응?"
    "야! 이거, 고로쇠 물 동찬이 형건데 내가 먹으면 안 되잖아? 이거!"
    "오늘부터 네 꺼야~~ 꼬맹이 구하려면 먹고 힘내야지!"

    제니는 동찬이 주려고 사흘마다 먼 지방까지 가서 고로쇠 물을 사 가지고 오는 지극한 정성을 보였다.
    제니의 마음이 동찬에게서 병태로 넘어간 걸까? 동찬의 무관심한 태도에도 아랑곳없이 일편단심 동찬을 마음에 품고 있는 제니의 모습이 안타깝기보다 사랑스러워 쏠쏠히 드라마 보는 재미를 준다.

    계산적인 사랑이 난무하는 세상에서 외모답지 않게 순정적인 사랑을 보인 제니의 모습이  훈훈하고 아름다왔는데 벌써 마음을 접었나 싶어 쓸쓸하니 아쉬움을 준다.  

    [사진출처=SBS 드라마 <신의 선물>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