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일에는 이혜훈까지 세 후보가 임시정부수립기념식 참석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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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지난 9일 새누리당 서울시장경선 첫 TV토론이 열렸다. ⓒ 연합뉴스
    ▲ 지난 9일 새누리당 서울시장경선 첫 TV토론이 열렸다. ⓒ 연합뉴스


    새누리당 서울시장 선거 경쟁에서 맞붙는 김황식 전 총리, 이혜훈 최고위원, 정몽준 의원이 13일 오전 일정은 같았다.

    세 후보는 나란히 백범 김구기념관에서 열리는 제 95회 대한민국 임시정부 수립기념식에 참석했다. 이들은 전일에도 오전과 오후 각각 동작구청장, 성동구청장 경선에 참석해 경선 유권자의 절반에 달하는 [당심잡기]에 집중했다.

    새정치민주연합이 박원순 서울시장을 후보로 확정한 가운데 오는 30일로 예정된 경선일까지 당심과 민심을 모두 잡으려는 후보들은 갈길이 바쁘다.

    앞으로 TV토론 및 정책토론이 6차례 남아 있다. 이틀에 한번 꼴로 이를 준비하기 위한 시간 또한 촉박한 상황이다. 

    지난 9일 첫 TV토론이 상대 후보의 전략을 알아보는 탐색전이었다면 TV토론(16일, 21일, 29일)과 정책토론(19일, 23일, 27일)에서는 상대 후보를 집중 공략하는 대결이 예상된다.

    특히 현재까지는 정몽준 의원이 각종 여론조사에서 우위를 점하고 김 전 총리가 이를 바짝 추격하는 상황에서 TV토론이 경선을 뒤흔들 판도변화를 만들어낼 지 주목된다.

    김 전 총리 측이 지난 TV토론 이후 정 의원의 현대중공업 주식 백지신탁문제에 대해 집요하게 파고들고 쟁점화 하는 점도 같은 맥락에 있다.

    정 의원 측이 [박원순 대항마]라는 이미지를 굳혀가는 시점에서 백지신탁 문제를 해결하지 않고는 본선 내내 끌려 다닐 것이라는 게 김 전 총리 측의 이야기다.

    두 사람 간의 대결은 재벌 대 서민 구도로 흘러 여당의 승리는 어려워 질 수 있다는 점도 부각할 것으로 보인다.

    이에 정 의원 측은 김 전 총리와 대결보다는 박원순 시장의 행정능력을 집중 공략한다는 전략이다.

    첫 토론에서 7선 의원의 노련함을 보였다 자평하면서 남은 토론도 무난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다만 예상 밖 실수를 경계하면서 본선경쟁력을 높이는 데 집중할 것으로 보인다.

    이 최고위원은 경제 전문가로서 상대 후보의 공약을 점검해 압박을 가할 것으로 보인다.
    또 야권의 대권주자로 꼽히는 박원순 시장은 비롯해 김 전 총리, 정 의원을 서울시장을 대권 징검다리로 활용하려는 것 아니냐고 몰아붙인다는 전략이다.

    당 관계자는 "이틀에 한번 꼴로 토론이 이어지기 때문에 빅이슈를 확산시키기 좋은 측면이 있다. 경선에 흐름에 영향을 끼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