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NK’ 소식통 “미모․성분 좋은 20세 여성 200명 선발” 전해
  • ▲ 중국의 한 북한식당에서 손님들을 위해 노래를 부르는 북한 종업원들. 김정은이 이들보다 어리고 예쁜 여성들을 '해산물 가공 공장'에 보냈을까? [사진: 자유북한방송 홈페이지 캡쳐]
    ▲ 중국의 한 북한식당에서 손님들을 위해 노래를 부르는 북한 종업원들. 김정은이 이들보다 어리고 예쁜 여성들을 '해산물 가공 공장'에 보냈을까? [사진: 자유북한방송 홈페이지 캡쳐]


    북한 김정은 정권이 2013년 여름 무렵,
    출신성분이 좋고 미모가 빼어난 20세 여성 200명을 선발해
    ‘외화벌이 일꾼’으로 중국 선양에 보냈다는 주장이 나왔다.

    북한정보 전문매체인 <데일리NK>는 10일,
    평안남도의 소식통을 인용해 김정은 정권이 20세 여성 200명을 선발한 소식을 전했다.

    <데일리NK>가 전한 북한 내 소식통의 이야기다.

    “2013년 7월 평안남도에서 선발된 성분좋고 예쁜 19~20세 여성 200명이
    중국 심양에서 ‘소라 포장’ 일을 하고 있다는 소식을 외화벌이 사장한테 직접 들었다.

    그런데 중국 외화벌이에 선발된 처녀들은 하나같이
    키가 160cm 이상으로 미모도 뛰어나고 성분도 좋다.

    자식을 여기로 보낸 부모들은 위(노동당)의 지시로 선발했기 때문에
    뭐라고 하지 못하고 있지만, ‘그래도 외화벌이 아니냐’며 고급 서비스(호텔 접대)
    일을 하고 있을 것으로 믿는다.”


    <데일리NK>의 소식통은 그러나 북한 주민들 대부분은
    김정은 정권이 20대 초반의 미녀들을 중국으로 보내서 시키는 ‘외화벌이’가
    ‘소라 포장’이 아닌 다른 '불법적인 사업'이 아닌가 의심하고 있다고 한다.

    “(외화벌이에) 이번처럼 한 번에 젊은 여성들을 선발해 데려간 것은 그전에는 없었다.
    일반 노동이라면 건강한 남성들을 뽑아야지 왜 예쁜 20대 여성들인가라고
    의혹을 품고 있지만, 알아보는 것 자체가 위법이어서
    부모들은 벙어리 냉가슴 앓듯 아무 말도 하지 못하고 있다.” 

    <데일리NK>의 소식통에 따르면 평안남도 외에 양강도에서도
    비슷한 시기에 20살의 성분 좋고 예쁜 여성들을 선발해 신체검사까지 마쳤지만,
    아직 중국 등 해외로 파견하지는 않았다고 한다.

    북한 정권은 과거에도 외화벌이를 위해
    해외 식당 또는 호텔 등에 취업시킨 젊은 여성들에게 ‘성매매’를 강요한 바 있다.
    동남아 일부 국가에서는 북한 식당․호텔 여종업원들의 성매매가 논란이 되기도 했다.

    김정은 정권이 젊은 여성들을 선발한 ‘의도’에 대해 북한 주민들이 의혹을 품자
    당국은 외화벌이 담당 사장을 여성들의 집에 보내 여론을 무마하고 있다고 한다.

    “외화벌이 사장이 집(심양에서 일하고 있는 평안남도 출신 처녀들의 북한 집)에 찾아와
    부모에게 딸이 ‘소라 포장’을 하고 있는데 숙식비를 제하고 나면
    월급이 100달러 정도 된다고 얘기했다.
    아직 월급을 주지 못한 상태인데 조금만 기다려달라고 (사장이) 말했다고 한다.”

    이에 북한 주민들은
    “보통 사람들도 중국에서 일하면 200달러를 받는데
    어린 처녀들을 보내놓고 월급 100달러 주는 건 너무하다”는 반응과
    “처녀들이 진짜 ‘소라 포장’ 일을 하는지 의심스럽다”는 의견이 분분하다고
    <데일리NK>는 전했다.

    북한 정권은 권력층의 비자금 조성 등에 필요한 외화를 확보하기 위해
    주민들을 중국 등으로 보내 외화벌이를 시키고 있다.
    구체적인 통계는 없지만 보통 월 급여가 150~200달러 수준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하지만 월급의 80~90%는 충성자금, 세금, 숙식비 등의 명목으로 사전공제해,
    주민들이 실제 손에 쥐는 금액은 30~40달러 수준이라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