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 한 장의 4강 티켓...모예스의 반전이냐, 펩의 결정타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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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모예스와 과르디올라ⓒ맨유 공식 홈페이지
맨유는 내일 새벽 3시 45분(한국시각) 바이에른 뮌헨의 홈 구장인 알리안츠 아레나에서 2013-14 UEFA 챔피언스리그 4강 티켓을 놓고 격돌한다.최악의 경기력을 보였던 맨유와 더 이상 올라갈 곳이 없었던 뮌헨의 1차전은 오히려 맨유가 선제골을 터뜨리며 과르디올라 뮌헨 감독의 간담을 서늘하게 했다. 물론 원정골은 두 배의 가치가 있기 때문에, 결과적으로 뮌헨은 잃은 것이 전혀 없었다. 하지만 공은 역시 둥글다라는 축구계의 정설은 1차전에서 그대로 나타났다.에버튼에서는 선수로, 맨유에서는 코치로 재직 중인 필립 네빌은 첼시를 거울 삼아야 한다며 팀의 분발을 촉구했다. 하지만 모든 선수가 컨디션 문제가 거의 없었던 첼시와 달리, 맨유는 로빈 판 페르시와 후안 마타(챔피언스리그 룰)가 경기에 나설 수 없다. 또한 웨인 루니 또한 발가락 부상으로 인해 출전이 불투명한 상황이다. 현지 언론은 지난 뉴캐슬 경기에 나서지 않았던 대니 웰백의 선발 출장을 유력시하고 있다. 동시에 퍼디난드와 비디치로 구성된 센터백 듀오는 이미 전성기가 지난 지 오래다. 오히려 분데스리가에 가장 익숙하고, 최근 리그에서 좋은 경기력을 선보인 카가와 신지에게 기대를 거는 것이 더 나을 것이다.이에 반해 뮌헨은 지난 아우크스부르크 전에서 리그 우승을 확정지으며 선수들에게 충분한 휴식을 줬다. 또한 2차전은 올드 트래포드가 아닌 알리안츠 아레나로, 홈의 이점을 결코 무시할 수 없다. 만주키치를 시작으로 리베리와 로벤, 그리고 미드필더로 전향한 필립 람이 이끄는 중원은 맨유에 비해 훨씬 견고하다. 그렇다고 현재 뮌헨이 무결점인 것은 아니다. 슈바인스타이거와 하비 마르티네즈가 각각 퇴장과 경고 누적으로 2차전에 나설 수 없고, 티아고 알칸타라 도한 부상으로 선수층이 매우 얇다. 2차전에 나설 수 있는 1군 선수는 14명에 불과하다. 즉 선수의 추가 부상이 2차전의 큰 변수가 될 수 있다는 것이다.맨유는 지난 6경기 기준, 4승 1무 1패(14득, 5실)를 기록했고, 바이에른 뮌헨은 3승 2무 1패(10득, 7실)로 오히려 최근 전적을 놓고 보면 맨유가 우위에 있다. 맨유가 당한 1패의 상대는 맨체스터 시티지만, 뮌헨이 당한 1패는 아우크스부르크라는 것도 흥미롭다. 물론 2군을 대거 투입했기에 나온 결과였지만, 호펜하임을 상대로 3-3 난타전을 벌이는 등 바이에른 뮌헨 또한 경기 결과만을 놓고 평가하기엔 최상은 아니라는 것이다.챔피언스리그 4강 티켓을 놓고 자웅을 겨루는 양팀의 현 상황은 극과 극이지만, 승리를 갈망하는 마음은 모두 같을 것이다. 모예스의 맨유냐, 과르디올라의 뮌헨이냐, 결과는 곧 공개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