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지막 출마” 4년 전 약속 지킨다! 새누리당 지도부 설득도 한몫한 듯
  • ▲ 우근민 제주지사와 원희룡 전 의원이 지난달 15일 제주시도 서귀포시에 있는 제주국제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제1회 국제전기자동차 엑스포 개막식에서 악수를 나누고 있다. ⓒ연합뉴스
    ▲ 우근민 제주지사와 원희룡 전 의원이 지난달 15일 제주시도 서귀포시에 있는 제주국제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제1회 국제전기자동차 엑스포 개막식에서 악수를 나누고 있다. ⓒ연합뉴스

     

    우근민 현 제주지사가 불출마를 선언한 뒤,
    원희룡 전 의원을 지지하는 쪽으로
    마음을 돌린 것으로 알려졌다.

    원희룡 전 의원의 끊임 없는 구애,
    우근민 지사의 결단,
    당 지도부의 설득.

    새누리당의 승리를 위한,
    모두의 의지가 반영된 결과였다.

    5일 새누리당의 한 관계자는
    <뉴데일리>와의 통화에서  
    “원희룡 전 의원과 우근민 지사가 전날 회동을 갖고
    힘을 모으는 쪽으로 얘기가 오갔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아직 정확한 일정은 잡히지 않았지만,
    우근민 지사가 조만간 이러한 내용을 발표할 것으로 안다”고 덧붙였다.

    앞서 우근민 지사는
    중앙당이 제주지사 경선에 대해
    [100% 여론조사] 방식 도입을 결정하자 강력 반발,
    경선 불출마를 선언했다.

    이에 지역 정가에서는
    우근민 지사가 무소속 출마를 강행할 가능성이 높다는
    관측이 제기됐었다.

    하지만 원희룡 전 의원은
    우근민 지사에게 수차례에 걸쳐 당 잔류와 도움을 요청해왔다.

     

  • ▲ 원희룡 전 의원이 지난달 16일 오후 제주시 관덕정 광장에서 제주도지사 선거 출마를 선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 원희룡 전 의원이 지난달 16일 오후 제주시 관덕정 광장에서 제주도지사 선거 출마를 선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4일 이뤄진 비공개 회동에서도
    원희룡 의원은 그동안 우근민 지사와 나눠온
    [각별한 인연]을 바탕으로
    대화를 풀어나간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원희룡 전 의원은
    지난달 16일 제주시 관덕정에서 가진 출마 기자회견에서
    “우근민 지사는 1992년 제가 사법시험에 합격했을 때
    당시 도지사로서 감사패를 주셨고,
    삼촌처럼 늘 격려해주신 특별한 분”이라고 소개했었다.

    현재 아산정책연구재단에서 책임연구원으로 근무하는
    우근민 지사의 장남 정엽씨와의 관계도
    형제처럼 돈독한 것으로 알려졌다.

    새누리당 중앙당의 설득도
    우근민 지사의 결심에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최근 황우여 대표와 서청원 의원 등
    전·현직 지도부는 우근민 지사와 잇달아 만나
    논의를 가진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이번 결정으로 우근민 지사는
    4년 전 제주지사 선거 당시 도민들에게 한  
    [마지막 출마] 약속을 지키게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