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태경 “인민군은 희생자 아냐” vs 안철수 “상식적이지 못한 주장”
  • ▲ 통진당 이석기 의원이 수원구치소에 구속수감되기 전, 경찰서를 나오며 강하게 저항하고 있다. ⓒ연합뉴스
    ▲ 통진당 이석기 의원이 수원구치소에 구속수감되기 전, 경찰서를 나오며 강하게 저항하고 있다. ⓒ연합뉴스

     

     

    [상식의 정치]라는 말이 있다.

    정치(政治)는 국민의 대부분이 공감하는
    [상식의 선] 안에서 이뤄져야 한다는 얘기다.

    RO 지하조직을 은밀히 운영하며
    유조창 파괴, 파출소 습격, 무기고 탈취,
    해킹을 통한 주요시설 마비 등을 획책한 것으로 알려진
    통진당 이석기 의원과 잔당 세력.  

    국가 재정은 안중에도 없다는 듯,
    선거가 다가오자 앞뒤 없는 공짜공약으로
    국민을 우롱하고 있는 새정치민주연합.

    식물국회, 무능국회, 불임국회를 만드는
    <국회선진화법>을 강행 처리,
    결국 제 덫에 걸리고만 새누리당.

    내란음모, 막말, 폭력, 최루탄, 정쟁으로 얼룩진
    대한민국 정치의 중심인 국회는
    그야말로 상식을 벗어난지 오래다.

    국민들은 국회에 손가락질을 하며 혀를 끌끌 차고 있다.
    아주 욕먹을 일만 골라서 하고 있다.

     

  • ▲ 3일 오전 제주4·3평화공원에서 '제66주년 4·3 희생자 추념식'이 열린 가운데 정홍원 국무총리와 황우여 새누리당 대표, 안철수·김한길 새정치민주연합 공동대표, 이정희 통진당 대표(이상 오른쪽부터)가 경과보고 영상을 지켜보고 있다. ⓒ연합뉴스
    ▲ 3일 오전 제주4·3평화공원에서 '제66주년 4·3 희생자 추념식'이 열린 가운데 정홍원 국무총리와 황우여 새누리당 대표, 안철수·김한길 새정치민주연합 공동대표, 이정희 통진당 대표(이상 오른쪽부터)가 경과보고 영상을 지켜보고 있다. ⓒ연합뉴스

     

     

    #. 새정치는 인민군 추모부터?

     

    이번 제주 4.3 사건 추모식도 그렇다.

    여야 지도부가 총출동,
    [무장폭동]을 일으킨 장본인이자 가해자들에게
    바짝 머리를 조아렸다.
     
    제주 4.3 정립연구유족회가 공개한 자료에 의하면,
    4.3 사건 희생자로 분류된 이들 중에는
    북한 인민군 사단장을 지낸 이원옥, 
    북한으로 넘어가 해주 경찰서장이 됐다는 현만호,
    남로당 인민해방군사령관 김의봉,
    남로당 인민해방군 참모장 김완식 등이

    명단에 끼어 있었다.

    지난 1948년 4월3일 새벽,
    5.10 제헌선거를 저지하기 위해 무장폭동을 일으킨
    인민군·남로당 공산폭도들이다.

    이들은 11개 경찰서 습격을 시작으로 
    경찰 가족들까지 무차별적으로 살해했고
    10월24일에는 대한민국 정부를 향해 선전포고를 하기까지 했다.

    헌법재판소는 판결문을 통해
    이러한 폭도들을 4.3 사건의 희생자로 볼 수 없다고 명확히 했다.

    그런데 왜 이런 자들이
    [희생자 명단]에 끼어 있는 것일까?  

    도무지 상식적으로 납득할 수 없는 일이다.

    이들을 어떤 이유 때문에 희생자로 분류했는지,
    [제주 4.3 진상보고서]를 주도했던
    박원순 현 서울시장은 분명히 밝혀야 한다.

     

  • ▲ 이선교 현대사포럼 대표가 지난달 17일 제주 4.3사건 바로잡기 대책회의 출범대회에서 보자기에 싸온 진상조사보고서를 꺼내고 있다. ⓒ 정상윤 기자
    ▲ 이선교 현대사포럼 대표가 지난달 17일 제주 4.3사건 바로잡기 대책회의 출범대회에서 보자기에 싸온 진상조사보고서를 꺼내고 있다. ⓒ 정상윤 기자

     

     

    #. 과연 누가 비상식적일까?

     

    제주 4.3 사건 추념식에 참석한
    새정치민주연합 안철수 공동대표,
    그의 발언은 비상식 중의 으뜸이었다.

    안철수 대표는 이 자리에서
    제주 4.3 희생자를 제대로 분류하는 내용의
    법안을 준비 중인 새누리당 하태경 의원을 향해
    “상식적이지 못한 주장”이라고 쏘아붙였다.
     
    대체 뭐가 상식적이지 못하다는 말일까.

    [무장폭동]을 주도하며 시민들을 살해한
    북한 인민군 사단장과
    남로당 인민해방군사령관을
    희생자 명단에서 빼는 게 상식적이지 못하다?

    “.............”

    안철수 대표의 머릿속에 들어 있는
    상식의 기준이 궁금할 뿐이다.

    안철수 대표를 보고 있으면,
    아베의 야스쿠니 신사 참배가 떠오른다.

    우리 헌법재판소의 멀쩡한 판결문을 부정하는 안철수,
    일본 평화헌법을 거스르며 야스쿠니 신사를 참배한 아베 신조.

    아베 총리는 야스쿠니 신사를 참배하며,
    “일본을 위해 희생한 영령들에게 존중을 표시했다”고 했다.

    그럼 안철수 대표는?
    무장폭동으로 국가전복을 모의한 폭도들에게 존중을 표시한 것일까.
     
    [내란음모] 통진당 세력을 국회로 끌어들인
    새정치민주연합다운 아름다운 모습이다.  
     
    그리고 새민련 측에서 한다는 말이...

    “우리가 제주도의 진정한 명예회복을 이뤄냈다.”

    ‘북한 인민군과 남로당 인민해방군의 명예회복을 이뤄냈다’
    이런 소리가 귓가에 맴도는 건 왜일까.

    희생자는 희생자고,
    가해자는 가해자다.

    왜 북한 인민군 가해자가 희생자로 둔갑하는지,
    왜 새민련이 이러한 문제를 감싸고 도는지,
    그 속내는 박원순 서울시장이 가장 잘 알 듯 하다.

    북한 인민군 사령관과 남로당 인민해방군이
    제주 4.3 사건 희생자?

    그들의 손에 무참하게 살해된 희생자들이
    너무 억울하지 않을까 싶다.

    국민들은 그저 상식을 바랄 뿐이다.

    “한 국가의 건강성은 역사인식에 대한 태도에서 알 수 있습니다.
    아베의 야스쿠니 참배는 일부 일본 지도자들의 의식이
    얼마나 깊이 병들어 있는지를 알 수 있게 하는 장면입니다.
    진심으로 그들의 쾌유를 빕니다.”

       - 안철수 트위터 中


     

    안철수 대표가 아베 신조 총리의 역사의식을
    비난할 자격이나 있나 모르겠다.

    4.3 추모식에서 보인 어처구니 없는 행태는  
    안철수 공동대표의 의식이
    얼마나 깊이 병들어 있는지를 알 수 있게 하는 장면이다.
    진심으로 안철수 대표의 쾌유를 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