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동원 “백년정당, 100일도 안돼서 왜 이래...”
  • ▲ 새민련 안철수 공동대표와 새누리당 최경환 원내대표가 인사를 나누는 모습. ⓒ연합뉴스
    ▲ 새민련 안철수 공동대표와 새누리당 최경환 원내대표가 인사를 나누는 모습. ⓒ연합뉴스

     


    6.4 지방선거를 앞두고,
    여야 간 대립이 갈수록 고조되고 있다.

    지난 2일 새민련 안철수 공동대표의
    “충정이십니까 월권이십니까” 도발과
    새누리당 최경환 원내대표의
    “너나 잘해” 막말을 기점으로
    양당의 비난 레이스가 본격화된 양상이다.

    새누리당은 일단 최경환 원내대표의
    [공식 사과]로 분위기를 전환하려는 모양새다.

    반면, 새민련 측은 새누리당 최경환 원내대표에게
    십자포화를 쏟아부으며 화력을 집중하고 있다.

    자신들이 최경환 원내대표의 연설 때 내뱉었던
    야유와 비난은 안중에도 없는 모습이다.

    4일 국회에서 열린 새누리당 주요당직자회의에서
    최경환 원내대표는
    [국민 여러분과 안철수 대표에게 사과를 드린다]는 입장 표명을 끝으로,
    더 이상 야당과의 마찰 문제를 언급하지 않았다.

    하지만 다른 당직자들은
    다른 현안에 새민련을 향한 불만과 분노를 투영,
    불편한 심기를 유감없이 드러냈다.

    홍문종 사무총장이 포문을 열었다.

    “새민련이 새정치를 보여줬으면
    그렇게 떼 쓰지 않아도 국민들이 자발적으로 불러줬을 것이다.

    새민련은 새정치, 민주, 연합이라는
    각 단어의 앞 글자를 딴 줄임말이라는 걸 삼척동자도 아는 일이다.

    중요한 것은 형식이 아닌 내용인데,
    새민련 정치의 어디를 봐도 새정치는 찾아볼 수 없는 것이 현실이다.

    앞서 어제 4.3 사건 추념식이 있었다.
    박근혜 대통령도 조화를 보내며 진심으로 희생자를 애도했다.

    하지만 새민련은 4.3 본심이 무엇이냐고 물으며
    추념식의 의미를 흐렸다.”

       - 홍문종 사무총장

     


     

  • ▲ 새누리당 홍문종 사무총장이 4일 국회에서 열린 주요당직자회의에서 새민련 안철수 공동대표의 말바꾸기를 비판하고 있다. ⓒ연합뉴스
    ▲ 새누리당 홍문종 사무총장이 4일 국회에서 열린 주요당직자회의에서 새민련 안철수 공동대표의 말바꾸기를 비판하고 있다. ⓒ연합뉴스

    윤상현 원내수석부대표는
    <새정치>를 연호하는 안철수 공동대표가
    [말 바꾸기 정치]를 하고 있다고 꼬집었다.
     
    안철수 대표에게 새정치를 기대했던 것과 달리,
    과거 지도자들과 다를 바 없이
    [말 바꾸기]의 계보를 이어가고 있다는 지적이다.

    결국 안철수 대표와 새민련이 보여준 정치는
    민주당 정치의 복사판이라는 것이다.

    “차근차근 살펴보자.
    3월26일 새민련 창당 나흘 후인 30일 초
    선거 공천 폐지와 관련해 홍보물을 배포하고
    가두서명을 받는 길거리 정치를 벌였다.

    그 다음 날인 31일에는 시청 앞에서 장외투쟁을 했고,
    4월1일부터는 국회 본회의장 앞에서 연좌 농성을 시작했다.

    또 어젯밤에는 최고위원들이 서울 시내에서
    또 밤에 농성을 벌였다.

    이것이 신장개업을 한 새민련이 일주일 동안 보여준 모습이다.
    그야말로 길거리 정치와 정치투쟁이다.

    세간에는 이런 말을 한다.
    [혹시나 했더니 역시 도로민주당이네]

       -윤상현 원내수석부대표


    조동원 홍보기획본부장은
    안철수 대표의 [백년정당] 주장을 비판했다.

    “안철수 공동대표가 백년 정당을 만들겠다고 했는데,
    100일이 채 되기전에 부실정당과 손잡았다.
    백년정당을 만들려면 미래지향적인 정당이어야 하는데,
    안철수 공동대표는 과거 정치와 손을 잡았고,
    국민의 마음을 잡는 정당이어야 하는데,
    민생법안은 여전히 그대로다.”

       - 조동원 홍보기획본부장


    새민련의 탄생 절차가
    [비민주적]이라고 지적하기도 했다.
    조동원 본부장은
    “국민에게 새정치를 위임받은 안철수 공동대표가 독단적으로,
    민주당 김한길 대표와 손잡아 탄생했다,
    과거 여의도 정치인 꼴이 아닌가”라고 혀를 찼다.
     
    조동원 본부장은 이어
    “나와 함께 여의도 정치의 혁신을 위해 싸우자.
    여의도 정치와 싸우는 안철수를 보고 싶다”며
    안철수 대표에게 제안했다.

    앞서 새민련 이윤석 대변인은
    [너나 잘해] 막말 논란 직후 최경환 원내대표를 겨냥,
    “국회 파트너인 제1야당 당대표가 교섭단체 연설을 진행하는 과정에
    불쑥 끼어드는 것이 새누리당식 품격정치인가”라며
    공식 사과를 요구했다.

    하지만 자신들이 최경환 원내대표 연설 과정에서 쏟아낸
    야유-막말-비난에 대해선
    단 한마디 사과도 하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