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광속 여행이 가능하다는 공상과학적인 아이디어, 시공왜곡에서 영감 얻어 선보인 컬렉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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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당하게 워킹 하는 그녀의 원피스에 나비들이 날아 앉은 줄 알았는데
알고 보니 3D 그래픽의 블록이다.
서울패션위크에서 선보인 유혜진의 2014 F/W 컬렉션은 올해도 기대를 저버리지 않았다.
디자이너 유혜진은 예술성이 짙은 컬렉션들을 선보이며
매회 컬렉션마다 새로운 시각과 새로운 발상으로 관람객들과 패션 관계자들을 매료시켜 왔다.
이번 시즌은 에게 무한한 발상의 원천인 과학 속 가설들 중 공간의 비틀림에 의해
초광속 여행이 가능하다는 공상과학적인 아이디어,
[The warping of time and space-시공왜곡]에서 영감을 얻어
감각적으로 디자인 된 옷을 선보였다.
유혜진 특유의 독창적인 입체모델링은 절제되어 있으면서도
독특한 포인트 디테일들로 대체되어 훨씬 더 세련된 느낌을 심어준다.
마른 잔디풀 이미지를 프린팅한 소재의 아우터와 원피스들을 비롯해
하운즈투쓰(새발 격자무늬) 체크 본딩 소재, 체크 패턴 모양들을
3D 그래픽의 블록들로 만들어 프린팅한 소재들의 원피스 드레스들이 눈길을 끌었다.
첫 스테이지에 등장한 겨울날의 마른 잔디밭의 아우터로 시작하여
하운즈투쓰 체크의 스페이스십이라는 이미지의 원피스로 마무리를 장식하면서,
내추럴한 이미지와 그래픽 이미지를 시작과 끝으로 배치하여 대비시켰으면서도
마치 지상에서 우주로, 한 차원을 뛰어넘는 여행이라는 콘셉트 아이디어와 걸맞은 경험을
관람객들에게 제시했다.
[사진 = 쿠만 유혜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