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공산당, 산둥반도 아래 활성단층대 있음에도 원전 2기 건설 중
  • 네이버에 나온 1일 태안군 서격렬비도 서북쪽 해상의 지진발생정보. [사진: 네이버 캡쳐]
    ▲ 네이버에 나온 1일 태안군 서격렬비도 서북쪽 해상의 지진발생정보. [사진: 네이버 캡쳐]

    2014년 4월 1일 오전 4시 48분 충청남도 태안군 서격렬비도 서북쪽 100km 해역.
    매그니튜드 진도 5.1의 지진이 발생했다. 진앙지는 북위 36.95도, 동경 124.50.

    5시간 뒤인 오전 9시 25분 12초, 다시 진도 2.3의 지진이 같은 곳에서 발생했다.

    국내 언론들은
    “1978년 기상대 관측 이후 역대 4번째로 큰 규모의 지진”이라는 점만 부각하며
    한반도에 별 다른 피해는 없을 것이라고 전했다. 과연 그럴까.

    1일 서격렬비도 서북쪽 해상에서 발생한 지진 외에도
    지난 3년 사이 진도 3~5 사이의 지진들이
    서해상에서 종종 발생하고 있다는 점에 주목하면 새로운 ‘잠재 위협’이 드러난다.

    2011년 3월 일본 동북대지진이 일어나면서 후쿠시마 원전단지가 붕괴되자
    세계 각국은 원전 안전성을 점검하기 시작했다.
    그 중 가장 핵심적인 부분은 지진이 자주 일어난다는
    ‘활성단층대’에 원전을 지었는가 하는 점이다.

    2011년 3월 23일 <지헌철> 지질자원연구원 박사는
    [한반도 지진과 원자력 안전]이라는 주제의 포럼에서 흥미로운 발표를 했다.
    그의 발표 중 일부다.

    “한반도는 지질학적으로 중국의 탄루 단층대와
    여러 대륙판의 경계가 겹쳐 있는 일본 열도 사이에 놓여 있다.
    한반도 좌우가 지진에 매우 취약한 지질구조여서
    일본 대지진을 비롯해 강진이 빈발하는 곳이다.

    그러나 취약한 구조인 중국 탄루 단층대와 일본 열도에서 지진이 일어날 경우
    그 에너지가 해당 지역에 먼저 분출된 뒤 한반도가 영향을 받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에너지가 축적될 여지가 적고 강진 가능성도 작아진다.”


    <지헌철> 박사의 말은
    “한반도의 역사적 기록이나 지질 구조 등으로 봐서
    진도 6.5 이상의 지진까지는 가능하다”는 것이었다.

    2011년 3월 비슷한 시기 한국의 또 다른 포럼에 온
    中산둥성 지질국 소속 <차오 홍타이> 박사의 말을 들어보자.

    “산동 반도와 한반도는 유라시아 대륙판 동쪽 끝 내륙에서 해양으로 변하는 지각의
    점이지대에 위치하고 유사한 지층운동을 하고 있다.
    최근 연구로 산둥 반도 아래 지질의 중기와 후기 플라이스토세 지층에서
    대규모 활성단층이 발견돼 한반도에도 유사한 활성단층이 존재할 가능성이 매우 높다.”


    이 두 연구자의 말을 들으면 우리나라에서 당장 대규모 지진이 일어날 가능성은 적다.
    하지만 걱정되는 건 중국 산둥반도다.

    인천과 불과 450km 가량 떨어져 있는 산둥반도에서는
    현재 대규모 원전 단지가 건설되고 있다.
    중국 공산당의 에너지 개발 정책에 따라 짓는 이 원전 단지는
    산둥반도 맨 동쪽인 옌타이 인근에 있다.

    이 옌타이 원전단지 서쪽으로
    중국 남북대륙이 부딪히며 형성된 탄루 단층대가 지나고 있다.

    탄루 단층대는
    산둥반도, 만주를 거쳐 백두산까지 이어지는 활성 단층대로 지진 취약지대다.

    1일 서해 서격렬비도 앞바다에서 일어난 지진과
    최근 서해 지역에서 일어난 지진들의 규모, 빈도 등을 살펴보면,
    산둥반도 또한 지진 안전지대는 아니라는 말이다.

  • 중국 산둥반도에서 원전사고가 일어나면 중국 보다 우리나라가 더 큰 피해를 입는다. [그래픽: 한국원자력안전기술원]
    ▲ 중국 산둥반도에서 원전사고가 일어나면 중국 보다 우리나라가 더 큰 피해를 입는다. [그래픽: 한국원자력안전기술원]

    게다가 산둥반도에서 지진이 일어나 중국 원전단지가 붕괴되면
    그 피해는 편서풍을 타고 고스란히 한반도 중부와 북부를 덮치게 된다.

    이럴 때 중국 공산당 정부가 과연 제대로 된 보상이나 구호책을 내놓을까.
    2013년 10월 17일 국회 원자력위원회에서 최원식 민주당 의원이
    이 문제를 제기했지만 우리 정부는 아무런 대답도 하지 못했다.

    국내에서 막강한 세력을 휘두르는 ‘친중세력들’ 때문에
    중국 공산당 정부에 제대로 된 항의를 하거나 대책마련을 요구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최원식 민주당 의원의 질타 이후에도 우리 정부의 행동은 변한 게 없다.
    여전히 중국 산둥반도만은 지진이 일어나지 않기를 기도할 뿐이다.

    1일 오전 태안군 앞바다에서 연이어 일어난 지진을 생각하면 섬뜩해지는 이유다.  

  • 중국이 석탄(갈탄)을 땔 때마다 한반도를 덮치는 스모그의 모습. 중국 산둥반도에서 원전사고가 일어나면 방사능 먼지가 이렇게 한반도를 덮치게 된다. [사진: 美위성영상정보업체 홈페이지 캡쳐]
    ▲ 중국이 석탄(갈탄)을 땔 때마다 한반도를 덮치는 스모그의 모습. 중국 산둥반도에서 원전사고가 일어나면 방사능 먼지가 이렇게 한반도를 덮치게 된다. [사진: 美위성영상정보업체 홈페이지 캡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