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득권 버리고 인천만 바라보겠다”, “맨손으로 대군을 마주한 장수의 각오”
  • ▲ 6.4 지방선거 인천시장 출마를 위해 안전행정부 장관직에서 물러난 새누리당 유정복 의원이 31일 오전 국회 정론관에서 국회의원직 사퇴 기자회견을 한 후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연합뉴스
    ▲ 6.4 지방선거 인천시장 출마를 위해 안전행정부 장관직에서 물러난 새누리당 유정복 의원이 31일 오전 국회 정론관에서 국회의원직 사퇴 기자회견을 한 후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연합뉴스

     


    장관직도 금뱃지도,
    모두 벗어던졌다.

    오로지 인천만을 바라보고 나아가겠다는
    [강인한 의지]의 발로(發露)였다.  

    6.4 지방선거에 나선 유력 광역자치단체 후보 중
    가장 먼저 기득권을 내려놓은 유정복 의원이다. 

    인천시장 출마,
    본격적인 선거전 돌입,
    이제 그에게 남은 건 승리를 향한 목마름뿐이다.


    새누리당 유정복 의원은
    31일 오전 11시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가졌다.

    국회의원직을 사퇴하고
    인천시장 출마를 공식 선언하기 위해서다

    단상에 올라 마이크를 잡은 유정복 의원은
    그 어느 때보다 결연한 의지를 내비쳤다.

    “이제까지 국민이라는 절대적 가치가 있었기에
    흔들림 없이 길을 걸어 나갈 수 있었다.

    이제 모든 기득권을 내려놓고 민생 속으로 깊숙이 들어가
    위기의 인천을 반드시 구해내겠다.

    부채-부패-부실로 얼룩진
    위기의 인천을 구해달라는 시민의 부름을 받고,
    민의의 전당을 떠나 민심의 바다 속으로 뛰어들겠다.

    맨주먹으로 수십만 대군을 마주한 장수의 비장함으로,
    위기의 인천을 반드시 구해낼 것이다.”


    의원직 사퇴 기자회견에 앞서 유정복 의원은
    강창희 국회의장을 예방해 사직서를 전달했다.

    소회를 묻는 취재진의 질문에 유정복 의원은
    “제 결단을 의장님께서 이해해 주실 것으로 믿는다”고 답했다.

    [본격적인 선거전에서 유리할 것으로 보는지]에 대한 질문에는
    “기득권을 버리고 오로지 인천 하나만을 생각하겠다”고
    거듭 강조했다.

     

  • ▲ 6.4 지방선거 인천시장 출마를 위해 안전행정부 장관직에서 물러난 새누리당 유정복 의원이 31일 오전 국회 정론관에서 국회의원직 사퇴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 6.4 지방선거 인천시장 출마를 위해 안전행정부 장관직에서 물러난 새누리당 유정복 의원이 31일 오전 국회 정론관에서 국회의원직 사퇴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오후 2시에는 인천시청으로 자리를 옮겨
    출마를 변을 밝혔다.

    “부채-부패-부실로 얼룩진
    위기의 인천을 희망과 행복이 넘치는 도시로 변모시키는 것이야말로,
    제게 주어진 시대적 사명이란 확신에
    출마를 결심하게 됐다. 
      
    저는 인천을 위해 모든 것을 버렸다.
    안전행정부 장관직을 내려놓았고,
    3선 국회의원직도 던졌다. 

    인천과 인천시민을 위해서라면
    어떠한 희생도 기꺼이 감수하겠다는 확고한 신념으로
    이 길을 선택했다.

    13조원에 이르는 어마어마한 부채,
    전국 최악의 실업률,
    9년째 전국 최하위인 대학수능 성적은
    인천의 미래마저 위태롭게 하고 있다.

    계속 불거져 나오는는 시장 측근들의
    각종 비리와 부정부패는
    300만 인천시민을 분노케 하고 있다.   

        
    300만 인천시민 모두가 행복한 도시를 만들고
    인천을 통일거점 도시로 만들겠다.

    서울의 위성도시가 아닌 대한민국의 중심에 세우겠다.
    인천의 목소리를 내겠다.
     
    제가 힘 있는 시장으로서
    시민이 행복한 인천을 기필코 만들어내겠다.” 

     

    한편, 현재 지역정가에 따르면,
    인천지검의 대기업 뇌물수수 혐의 수사 과정에서
    인천시의 고위 관계자들이
    뇌물수수 뿐만 아니라 도박 및 해외골프 접대까지 받았다는
    소문이 파다하게 퍼지고 있다.

    송도 바이오리서치단지(BRC) 조성 사업의 편의를 봐주는 대가로
    인천시 고위 관계자들이
    모 건설사로부터 상당한 향응을 제공받고,
    도박자금 명목으로 개인당 500여만원 씩을 수시로 받아
    모 특급호텔 스위트룸에서 도박판을 벌인 것도 모자라,
    미국 하와이 등에서 해외 원정 골프접대까지 받았다는
    구체적인 얘기까지 나돌고 있는 것이다. 

    이같은 소문으로 인해
    인천지역 공직사회는 어수선한 분위기 속에서
    검찰의 수사 결과에 주목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만약 루머가 사실로 드러날 경우,
    검찰 수사는 걷잡을 수 없이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 24일에는 송도 바이오리서치단지 조성 사업과 관련,
    건설업체 임원으로부터 수천만원 상당의
    뇌물성 금품을 받은 혐의로
    인천시의회 간부 A(57·2급)씨가 구속됐다.

     

  • ▲ 김한길 민주당 대표와 송영길 인천시장이 1일 인천시 연수구 선학체육관에서 열린 송영길 인천시장 출판기념회에서 대화하고 있다. ⓒ연합뉴스
    ▲ 김한길 민주당 대표와 송영길 인천시장이 1일 인천시 연수구 선학체육관에서 열린 송영길 인천시장 출판기념회에서 대화하고 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