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宋, 인천시장은 시민들의 시장이지 특정 세력의 시장이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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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유정복-안상수 새누리당 인천시장 예비후보가 지난달 20일 광역자치단체장 공천신청자 간담회가 열린 국회사랑재에서 공정경선 서약서를 홍문종 공천관리위원장에게 전달하고 있다.
    ▲ 유정복-안상수 새누리당 인천시장 예비후보가 지난달 20일 광역자치단체장 공천신청자 간담회가 열린 국회사랑재에서 공정경선 서약서를 홍문종 공천관리위원장에게 전달하고 있다.

      

     

    6.4 지방선거에 출사표를 던진
    예비후보들의 행보가 가파르다.

    특히 뇌물-부패-부실 논란으로 얼룩진
    인천시를 정화하기 위해 나선    
    새누리당 후보 간의 각축이 뜨겁다.

    <뉴데일리>는
    6.4 지방선거에 도전하는 후보들을
    차례로 만나보는 자리를 마련했다.

    이번 순서는
    [고향 인천의 발전을 위해 모든 걸 바치겠다]고 선언,
    <장관직-의원직> 기득권을 모두 내려놓은
    유정복 전 안전행정부 장관이다.


    23회 행정고시 합격,
    ▲인천시 서구청장,
    ▲2대 경기도 김포시 시장,
    ▲17대·18대·19대 국회의원,
    ▲국민생활체육회 회장,
    ▲농림수산식품부 장관, 
    ▲안전행정부 장관,

    [타고난 행정가]라는 평가를 받을 정도,
    어디 하나 흠잡을 데 없는 스펙을 갖추고 있다.

    ▲2007년 박근혜 대통령 경선후보 비서실장,
    ▲2012년 박근혜 대통령 후보 선대위 직능촐괄본부 본부장
     
    박근혜 대통령의 최측근이자
    원조 친박(親朴)이기도 하다.


    유정복 전 장관은 인천상륙작전을 준비 중이다.

    유정복 전 장관은
    <뉴데일리>와의 인터뷰 내내
    한숨을 내쉬었다가 목소리 높이기를 반복했다.

    “아...”

    “하루빨리...”

    차분한 목소리 속에서 탄성이 끊이질 않았다.

    무너지는 인천 경제와
    파탄직전의 재정을 우려하는 기색이 역력했다.

    유정복 전 장관은
    부채문제 해결안과 인천의 비전을 조심스레 언급하며,
    [지금은 때가 아니니 곧 대책공약을 발표하겠다]고 했다.

    전임 시장의 부채 문제를 맹비난하면서 당선된
    송영길 현 인천시장이다.

    하지만 송영길 시장 취임 이후
    인천시의 부채규모는 무려 6조원 가까이 불어난 상황.

    인천의 곳간 사정은 4전 전보다 악화됐다.


    그럼에도 송영길 시장은
    [인천 부채문제는 안상수 전 시장 탓]이라며 책임을 전가,
    볼썽사나운 장면을 연출하고 있다는
    비난을 사고 있다.

    과거로, 과거로, 또 과거로, 더 과거로,
    누군가에게 책임을 떠넘기는 행동은
    초등학생도 할 수 있지 않을까 싶다. 

    결국 송영길 시장이 자신의 무능력을 자인한 셈이다.

    이에 유정복 전 장관은
    “불어나는 부채에 제대로 대응하지 못한 것을
    송영길 시장은 자인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더 이상의 책임전가를 중단하고,
    인정할 건 솔직히 인정하라는 얘기다. 

    지역 선배의 정중한 충고였다.


    다음은 유정복 전 장관과 나눈 인터뷰 전문이다.

    <유>= 유정복 전 안전행정부 장관

     

  • ▲ 유정복 전 안전행정부 장관이 뉴데일리와 인터뷰를 나누고 있다.
    ▲ 유정복 전 안전행정부 장관이 뉴데일리와 인터뷰를 나누고 있다.

     

     

    - 출마 선언이 좀 늦었다.

     

    다른 분들이 오래 전부터 많은 준비를 해오신 것에 비하면
    조금이 아니라 많이 늦었다.

    저는 스스로 시정을 책임질수 있는 능력이 있는지, 
    그래서 4년을 맡아서 제대로 할것인지를
    되돌아보고 출마를 결심하게 됐다.

    표를 얻기 위해 나온 것은 아니다.
    인천시민의 행복과 지역이 발전할 수 있는
    4년을 생각하는 선거가 됐으면 좋겠다.
    제가 선거에 임할 때마다 유권자들에게 호소했던 일관된 얘기다.


    - 얼마 전 이학재 의원을 가슴에 품었는데.


     
    이학재 의원 정치적 정서는 물론,
    가치-신념-목표가 같은 동료다.
    함께 박근혜 대통령을 탄생시키기도 했다. 
    이학재 의원을 진심으로 존경한다.
    대의를 위해 자신의 꿈을 접는 부분은 마음이 아프다.

    저 역시 마찬가지다.
    개인의 영달보다 수도권의 승리를 통해
    박근혜 정부가 안정적으로 운영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인천이라는 중요지역을 발전시켜 시민에게 보답하고
    대한민국 번영에 핵심적인 일을 한다면
    그보다 낮은 가치는 포기할 수밖에 없다.

    제가 장관직과 의원직을 던진 건 모험을 하기 위해서가 아니다.
    일단 개인적인 생각은 뒤로 하고 결정했다.


    - 앞서 경기지사 후보로 거론됐었다.

     

    경기지사 후보 얘기는 언론에서 한 게 아닌가. (웃음)
    아마도 지역구 때문이었을 것이다.

    저는 정치적인 욕심보다는
    내가 무엇을 통해서 국가에 도움될 것인지를 판단한다.

    확실한 사실은 지난 1년 동안 안전행정부 일에 충실했고
    적지않는 성과를 거뒀다는 것이다. 

    인천에서 학교를 다니며 오래 살았고
    지역 구청장 경험도 있고 해서 그런지
    강력한 출마 요청이 있었다.
    그것을 외면할 수는 없었다.


    - 박심(朴心) 논란과 야권의 공격에 대해선.

     

    박근혜 대통령 말씀에 대한 부분이
    선거법 위반이라고 일각에서 공격했지만
    선관위에서 문제가 없다는 해석을 내렸다.

    기자들의 질문에 저는 순수하게 덕담 이야기를 전했는데...

    (제가) 박근혜 대통령 발언으로 덕을 볼 수 있겠나.
    사실대로 이야기했을 뿐인데 그런 건 전혀 없다. 

    과민반응을 보이는 것은 흠잡기 위해서라고 생각한다.
    그래서 의연하게 나아가려고 한다.

    심지어 노무현 전 대통령의 과거 발언까지 나왔는데,
    본인들이 국민들에게 동의받지 못한다는 것을 스스로 알았을 것이다.

     

     

  • ▲ 유정복 전 안전행정부 장관이 뉴데일리와 인터뷰를 나누고 있다.
    ▲ 유정복 전 안전행정부 장관이 뉴데일리와 인터뷰를 나누고 있다.


     

    - 본인의 최대 경쟁력은 무엇이라고 생각하나.

     

    우선 지자체장을 하기에 좋은 스펙을 가지고 있다.
    시장, 구청장, 장관까지 다 해본 사람으로 유일하다.

    원래 시작을 내무부에서 지방행정으로 했다.
    국회에서도 행자위에서 활동하기도 했고,
    두 번의 장관과 세 번 국회의원을 하고.

    흔히들 찾아보기 어려운 행정-정치경험을 갖고 있다고 말한다.
    사실 객관적으로 말할 수 있는 부분이기도 하다.

    더 중요한 것은 광역단체장이 어떤 의식을 갖고 있느냐,
    어떤 정치적 신념과 철학을 갖고 있는지라고 생각한다.
    이것이 남과 다르다.

    일관된 정치관이 나의 강점이다.
    시정을 하는데 있어 당당하고 떳떳하다.
    저는 분명히 말할 수 있다.
    다른분과 비교하면 알 수 있을 것이다.


    - 핵심 공약은 무엇인가.

     

    전략적 지금은 말하기 이르다.
    책임있는 약속을 해야 한다.
    굉장히 치밀한 검토를 통해 메니페스토 공약을 해야 한다. 
    큰 틀을 통해서 말할 수 있다.


    - 인천의 최대 현안을 꼽자면.

     

    현안이 참 많다.
    당장 아시안게임부터 있고.
    인천의 각종 사업은 정체되고 포류하고 있다.

    부채도 과다하다.
    갈등요인에 폭발적인 사안까지 있다.
    사실 시장이 이런 문제를 어떻게 해결해 나가느냐가 중요하다.

    아울러 비전 제시를 통해
    인천을 새롭게 변모시킬 수 있는 정책을 만드는 게 중요하다.

    시장은 혼자 일하는 것이 아니다.
    시민들과 공직자와 함께 일하는 것이다.
    다시 말해 조직의 힘으로 일하는 것이다.

    조직을 이끄는 리더에게는 신뢰가 필수다.
    ‘이 사람과 일하는 게 보람이 희망이고 의미있다’고
    조직원들이 생각할 수 있도록 하는 게 중요하다.

    시장은 진실되게 행동하고,
    누구보다 솔선수범해야 하고,
    합리적인 의사결정을 해야 하고,
    조직구성원들이 수긍하게 해야 한다.

    인천시는 좋은 자원과 잠재력이 있다.
    공항, 항만, 토지 등 여건이 훌륭한데,
    이렇게 여건이 훌륭하다 하더라도
    시민들은 인천이 대우받지 못하고 있다고 생각한다.

    이것이 가장 중요하다.
    지역의 정체성이 확립되고 300만 시민이 하나될 수 있도록 엮어내겠다.

    저의 경험과 일하는 방식을 가미해서 구성원 전체가 함께 일하면
    분명 새로운 인천을 시민들이 보게 될 것이다.

     

     

  • ▲ 유정복 전 안전행정부 장관이 뉴데일리와 인터뷰를 나누고 있다.
    ▲ 유정복 전 안전행정부 장관이 뉴데일리와 인터뷰를 나누고 있다.

     

    - 인천의 재정문제가 상당히 심각한데.

     

    안전행정부 장관으로 일할 때,
    ‘이 상태로는 안되겠다’ 해서 채무종합관리계획을 시행했다.

    (송영길 시장에게도) 이유가 있겠지만
    결과론적으로 제대로 대응하지 못한 것이 사실이다.

    송영길 시장은 4년 전 손부채를 흔들면서
    (전임 시장을 비난) ‘부채 부채’ 했다.

    그런데 지금은 7조원 부채가 13조원이 됐다.
    송영길 시장은 제대로 대응하지 못했다는 사실을 자인해야 한다.

    그것이 진솔한 모습이다.
    저는 지방재정에 대해 기본적으로 공부를 많이 했고
    체계적으로 관리할 준비가 돼 있다.

    종합적이고 책임있는 관리대책이 필요하고
    책임있는 정책을 펴 나가겠다.
    그 틀은 앞으로 말하겠다.


    - 아시안게임 준비는 제대로 이뤄지고 있나.

     

    조직위원회의 보고가 있어 청취를 했다.
    많은 경험 있는 분들이 참여해 잘 준비돼가고 있다.

    제가 시장이 되면 3개월 정도 후에 치르게 되는데
    차질없이 준비할 것이다.

    아시안 게임에서 금메달을 따는 것 보다 중요한 것은
    아시안게임을 통해 인천의 경쟁력을 높여나가는 것이다.
    한국의 경쟁력에 높이는 것에 집중하겠다.


    - 송영길 시장의 4년을 평가한다면.

     

    다른 사람을 평가하는 것이 좀 거북하다.
    저는 정치해오면서 그러지 않았다.
    제가 무엇이 부족한지를 먼저 생각한다.

    송영길 시장의 평가는 시민이 할 것이다.
    송영길 시장도 열심히 했기 때문에 공과가 있을 것이다.

    다만 아쉬운 점은 저는 사심 없이 공직생활을 했는데,
    송영길 시장은 너무 정치적인 행보를 해 아쉽게 생각한다.

    시장이 되면 정당도 없고,
    향후 정치적 입지를 생각하면 안 되고,
    오직 시민 만을 생각해야 한다는 것이 저의 확고한 신념이다.
     
    선배의 입장에서 송영길 시장은 참 아쉽다.
    너무 정치적이다. 인사(人事)도 그렇고...

    인천시장은 시민들의 시장이지,
    특정 세력의 시장은 아니다. 이런 부분이 많이 아쉽다.

     

     

    - 송영길 시장의 측근비리 논란이 뜨겁다.

     

    참 안타까운 일이다.
    그 문제도 시민들이 판단한 문제다. 


     

    - 일단 경선부터 이겨야 하는데.

     

    시너지 효과를 얻을 수 있도록,
    경쟁력을 높일수 있도록 페어플레이를 기대한다.

    저는 어떤 경우라도 모든 것을 수용하고 임하겠다.
    장관직과 의원직을 버리고 선거에 임하는데
    유불리를 따질 것도 없다.

    결과는 알 수 없다.
    시민들이 저의 진정성을 잘 알 것이다.


     

  • ▲ 유정복 전 안전행정부 장관이 뉴데일리와 인터뷰를 나누고 있다.
    ▲ 유정복 전 안전행정부 장관이 뉴데일리와 인터뷰를 나누고 있다.

     

     

    - 인천과 서울이 쓰레기 매립 문제를 놓고 충돌했다.

     

    그 문제는 제가 좀 알고 있다.
    수도권 매립지는 20년 전에 김포군수로 발령났을 때 제일 처음 방문했다.
    그 당시엔 (통합되기 전) 김포군이였다.

    그 후에 인천시 서구로 매립지가 편입됐는데
    저는 또 그때 서구청장이었다.

    쓰레기 매립지와 인연이 깊다. (웃음) 
    이 문제는 앞으로 난제임에 틀림 없다
    대책을 마련해야 하는데 참 무책임한 사람들이다.

    저는 이를 해결할 방안을 갖고 있는데,
    다른 분들은 너무 정치적으로 접근을 하고 있다.

    중요한 것은 원칙과 당위성이고
    설득하려는 노력을 통한 이해와 조정이다.
    (박원순 시장과 송영길 시장이) 사실상 4년 동안 결정을 못했다.
    이들이 시간에 쫓기는 건 당연한 일이다.


    - 지방정부 파산제 도입에 대해선.

     

    그런 부분을 검토하고 추진했었다.
    [파산제]라 하니 뭐 지방행정을 말살하느냐 하는 오해도 있다.

    지금 인천의 재정위기 상황도 계속되고 있는데
    선제적 조치와 체계적 관리가 필요하다는 얘기다.

    이런 것을 통해 건전 재정을 유지하는 것이다.
    인천과 일부 지자체의 재정 운영에 대해 경종을 울리는 것이다.

    지방정부가 파산하게 되면 단체장은 책임을 져야 한다.


    - 인천에 있어 통일대박이란.

     

    통일은 국가적 차원에서 중요하다.
    큰 정책 방향에 지자체가 큰 호흡을 맞춰야 한다.

    특히 인천은 접경지역이라 굉장히 중요하다.

    통일시대 이후 동북아시아 뿐 아니라,
    세계의 중심적인 기능을 맡을 수 있는 지역이 인천이다.
    인천의 준비가 필요하다.


    - 끝으로 한 말씀.

     

    시민분들이 있는 그대로 이해해주셨으면 한다.
    오랜 공직생활과 정치활동을 하면서 많은 분들이 이해해주셨던 것처럼
    인천 시민들께서 저의 진정성을 이해해주실 것으로 본다.

    저는 청문회를 두 번 겪었다.
    여야 만장일치를 통해 제1호로 통과한 장관이었다.

    (장관을 하면서) 제가 청문회에 설 것이라고는 생각지 못했었다.
    제가 바로 청문회법을 발의한 장본인이다.

    그렇게 저는 아무 문제가 없다고 확인이 됐다.

    그리고 지금 이 자리에 서게 됐다.
    그 바탕에는 역량은 적지만 제 진정성을 인정해 주신 시민들이 계셨다.


    정리 = 뉴데일리 오창균 정치1팀장
    사진 = 뉴데일리 정상윤 사진팀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