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호랑이들 으르렁 대자 하루도 못 버티고 손을 든 초라한 모습
  • 安哲秀가 호랑이 굴에서 호랑이에게 잡혀 먹히고 있다

    李東馥  

  • “호랑이 굴에 들어 가보니 호랑이가 없더라.”

    이 말은 추종 세력과 아무런 협의도 없이 독단적으로 민주당과의 통합을 결정한 뒤 안철수(安哲秀) ‘새정치연합’ 위원장이 자신을 합리화하기 위하여 입에 담은 어록(語錄)이다.

    그러나, 지금 본격화되고 있는 통합 과정은 “호랑이 굴에서 호랑이한테 잡혀 먹히고 있는” 그의 초라한 모습을 적나나하게 보여주고 있다.

    그 첫 라운드가 소위 ‘6.15 선언’과 ‘10.4 선언’ 처리 문제다.

    신당 정강▪정책에서 이 두 문건에 대한 언급을 삭제하려고 했던 그는 민주당의 ‘호랑이’들이 “무슨 말이냐”고 으르렁 대자 단 하루를 버티지 못하고 손을 들어 버렸다.

    두 번째 라운드가 지금 펼쳐지고 있다. 쟁점은 “기초 선거 정당 공천 폐지” 결정의 철회 여부 문제다. 이 결정은 안철수의 신당 참여를 정당화시킨 절대적 명분이었다.

    그런데, 이 결정이 지금 민주당 내 ‘호랑이’들의 사나운 공격으로 빈사(瀕死)의 위기에 처해 있다.


이 같은 정황(情況)은 문득 “당나귀 이것 떼고 저것 떼고 나면 남는 것은 무엇이냐”는 속담(俗談)을 연상(聯想)하게 만든다.

그러고도 지금 민주당은 오는 지방선거에서 ‘안철수’라는 ‘인기 탤런트’를 ‘간판’으로 내세우기 위하여 ‘썩은 동아줄’을 가지고서라도 문제의 ‘통합신당’을 엮어내기에 몰두하고 있다.

“이게 무언가, 국민들은 핫바지인가” 하는 자탄(自嘆)이 절로 나온다.

아마도, 오는 지방선거에서 유권자들은 ‘안철수’라는 ‘말 바꾸기 대장’을 ‘간판’으로 내세우는 ‘통합신당’에게 고은 눈길을 보내지 않을 것 같은 예감(豫感)을 금하기 어렵다.

  • ▲ "집안 꼴 잘 돌아간다.."  ⓒ 류동길 만평가
    ▲ "집안 꼴 잘 돌아간다.." ⓒ 류동길 만평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