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당 공천위, 새벽까지 회의 끝에 [100% 여론조사] 경선 적용 결정
  • ▲ 원희룡 전 새누리당 의원이 지난달 9일 서울 여의도 새누리당사에서 12년간 의정생활을 통해 경험한 정치권의 불편한 속살들을 보여주는 자신의 저서 '무엇이 미친정치를 지배하는가' 를 소개하고 있다.ⓒ연합뉴스
    ▲ 원희룡 전 새누리당 의원이 지난달 9일 서울 여의도 새누리당사에서 12년간 의정생활을 통해 경험한 정치권의 불편한 속살들을 보여주는 자신의 저서 '무엇이 미친정치를 지배하는가' 를 소개하고 있다.ⓒ연합뉴스

    새누리당은
    제주시장 후보자 선출 방식과 관련해
    [100% 여론조사] 경선을 적용키로 13일 결정했다. 

    당 공천관리위원회는
    전날 밤부터 이날 새벽까지 여의도 당사에서 회의를 열고
    이같이 확정했다고 밝혔다.

    이번 결정으로
    새누리당 제주지사 경선에는
    원희룡 전 의원이 나선다. 

    원 전 의원은  
    오는 16일 오후 2시 제주도 삼도동 [관덕정 광장]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출마선언을 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반면 우근민 제주지사는
    탈당과 함께 무소속으로 나설 것으로 전망된다.

    100% 여론조사 경선을 반대해 온 우근민 지사는
    이날 당의 결정에 강하게 반발한 것으로 전해졌다.

    당은 그동안 제주시장 후보 선출 방식을 놓고 진통을 겪었다.
    지난해 우근민 지사가 당원 1만7,000여명을 이끌고 입당하면서
    현행 경선 룰이 적용되면 [당심]이 왜곡될 수 있다는 지적이 제기됐기 때문이다.

    인지도가 높은 원희룡 전 의원은
    "국민참여선거인단 대회로 경선을 치르면 당심이 왜곡될 수 있다"며 
    "[100% 여론조사] 경선 방식이 채택되지 않는다면
    출마하지 않겠다"는 뜻을 여러 차례 밝힌 바 있다.

    당헌·당규에 따르면 광역단체장 후보는 
    대선 후보 선출과 마찬가지로 국민참여선거인단
    [2:3:3:2(대의원 20%, 당원 30%, 국민선거인단 30%, 여론조사 20%)] 규정 적용이 원칙이지만, 
    소속 현역의원이 30% 미만인 취약지역은 100% 여론조사 경선이 가능하다.

    새누리당의 취약지역인 광주와 전남북 지역 역시
    100% 여론조사 경선 채택 가능성이 높다. 

    당 공천관리위원회는 이날 회의에서
    기초단체장 선거구 중 여성 우선공천 지역을 선정하기도 했다.

    1차 여성 우선공천 지역에 포함된 기초단체장 선거구는
    서울 서초·강남·광진·용산·금천구, 부산 중구·사상구, 대구 중구, 인천 계양구 등이고, 
    선거일정을 고려해 대상지역을 추가로 선정하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