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겨야 사는 양팀, 외나무 다리에서 만나다
  • ▲ 뱅상 콤파니ⓒ맨체스터 시티 공식 홈페이지
    ▲ 뱅상 콤파니ⓒ맨체스터 시티 공식 홈페이지
    같지만 다른 FC바르셀로나와 맨체스터 시티가 13일 오전 4시 45분, 바르셀로나의 홈 구장인 캄프 누에서 UEFA 챔피언스리그 8강 티켓을 놓고 승부를 벌인다.
    최근 페이스만 놓고 봤을 때 양팀은 큰 차이가 없다. 리그에서 레알 소시에다드에 패배(3-1)한 데 이어 바로 지난 주말에는 강등권에 있는 레알 바야돌리드에게 0-1 충격패를 당하며 어느새 리그 3위로 떨어졌다. 최근 5경기 기준 3승 2패로, 다소 기복있는 모습을 보이고 있는 바르셀로나다. 지난 챔피언스리그 1차전 때 첼시의 무리뉴 감독이, 올 시즌 바르셀로나는 가장 최약체라고 한 말이 지나친 과장은 아닐 것이다.
    마냥 웃을 수 없는 상황은 맨체스터 시티도 매한가지다. 바르셀로나에 패배한 경기 외에 FA컵에서 첼시를 꺾었고, 칼링컵도 우승하며 분위기를 회복했지만 지난 10일 FA컵에서 위건에 1-2 패배를 당하며 다소 침체돼있는 상황이다. 특히 지난 위건전에서는 2골을 먼저 내주며 끌려가다가 1골을 만회했을 정도로, 공격에서 난조를 보이고 있다. 더군다나 최근 터진 골들이 모두 야야 투레와 나스리 등 미드필더에게 나왔다는 것에 주목해야 할 것이다. 비록 아구에로의 부상에 따른 컨디션 난조가 있긴 했지만, 어찌됐든 현재 최전방 공격수들의 모습이 예전같지 않다는 것이다. 설상가상으로 페예그리니 감독이 3경기 출전금지 처분(터치라인 접근금지)을 받음에 따라 이번 경기는 수석 코치인 루벤 쿠실라스가 벤치에서 경기를 지휘한다. 루벤 쿠실라스는 "바르셀로나를 과소평가하지 않을 것이다" 며 2차전 반전을 위한 전의를 불태웠다. 맨시티의 주장인 뱅상 콤파니 또한 공식 기자회견에서 "최고의 팀인 바르셀로나를 상대로 최선을 다할 것" 이라며 1차전에 가졌던 실망감을 딛고 일어설 것을 강조했다.
    전반적인 분위기는 대동소이하지만 맨시티는 감독이 부재 중이라는 사실과 1차전에서 당한 2점차의 패배가 뼈아프다. 바르셀로나는 리오넬 메시를 중심으로 점유율 및 공격 축구를 펼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맨시티 또한 아구에로와 야야 투레로 이어지는 공격진 및 허리라인으로 맞불 작전을 펼칠 것이 유력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