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화 “한식 덕분 좋은 성적”…이슬비 “아이유 닮았다 하면 돌맞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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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박근혜 대통령이 5일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소치 동계올림픽 선수단 초청 오찬에서 김연아로부터 기념품으로 성화봉을 선물받고 있다. ⓒ 연합뉴스
    ▲ 박근혜 대통령이 5일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소치 동계올림픽 선수단 초청 오찬에서 김연아로부터 기념품으로 성화봉을 선물받고 있다. ⓒ 연합뉴스

     


    박근혜 대통령은 5일 2014 소치 동계올림픽에 참가한 국가대표 선수단을 청와대로 초청해 오찬을 함께하며 그간의 노고를 격려했다.

    <소치의 감동-평창의 영광>이라는 주제로 열린 오찬에는 올림픽 2연패를 달성한 스피드스케이팅의 이상화 선수, 값진 은메달을 목에 건 피겨여왕 김연아 선수, 쇼트트랙 여자팀, 남자 빙상의 이승훈 선수 등 총 99명의 선수가 참석했다.

     

    선수단의 불굴의 정신과 용기가 자랑스러웠다.
    한번 넘어지고 두 번 실패해도 포기하지 않고 노력하면
    꿈을 이뤄낼 수 있다는 용기와 희망을 준 것이
    이번 동계올림픽을 통해 얻은 아름다운 결실이다.

                   - 박근혜 대통령


    박 대통령은 선수단의 기량 못잖게 우리 국민들의 응원도 성숙해진 점을 언급하며 우리 사회도 진정한 올림픽 정신을 향해 다가가는 것 같다고 밝혔다.


    심석희 선수가 은메달을 딴 후 죄송하다고 했을 때
    국민들은 세계 2위가 왜 미안하냐며 격려해주셨고
    마지막 은퇴무대에서 최고의 연기를 펼친 김연아 선수에게는
    [연아야 고마워]라는 문구가 인터넷을 뜨겁게 달구기도 했다.
    우리 사회도 진정한 올림픽 정신을 향해 다가가는 것 같다.



    박 대통령은 러시아 소치에서 6번째 올림픽 무대에 선 빙속 이규혁 선수에 대해 “용기와 도전정신은 모두가 본받아야 할 가치이자 정신이다. 모든 선수 한 사람 한 사람이 국민 마음에 용기와 자신감을 심어준 진정한 영웅들이었다”고 극찬했다.

    김연아 선수와 봅슬레이 원윤종 선수는 박 대통령에게 소치 올림픽 성화봉을 형상화한 기념품과 선수들의 사인이 적힌 봅슬레이 헬멧을 선물했다.

    박 대통령이 앉은 헤드테이블에는 메달리스트 외에도 스노보드의 김호준, 스켈레톤의 윤성빈, 봅슬레이의 전정린, 컬링의 김지선 등 비인기 종목 선수들도 함께 앉았다.
    청와대는 “비인기종목에 대한 국민의 관심을 자연스럽게 끌어내도록 했다”고 밝혔다.


    박 대통령은 오는 2018년 평창 대회 성공을 위해 “더 나은 환경에서 마음껏 훈련하고 역량을 발휘할 수 있도록 국가대표 선발과 관리, 은퇴 후 활동을 고려한 지원시스템을 마련해 나가겠다”고 약속했다.

    SBS 박선영 아나운서의 사회로 진행된 행사에서는 중간 중간 선수들의 깜짝 인터뷰도 이어졌다.

    이상화 선수는 “(대회 기간) 한국 음식은 매일 먹었고 한식 덕분에 좋은 성적이 나지 않았을까”라며 지원단에 고마움을 내보였다.

    또 쇼트트랙 500m에서 두차례 넘어지면서도 동메달을 목에 건 박승희 선수는 “(넘어질 때) 다른 생각은 하나도 안들고 빨리 가야한다는 생각 때문에 또 넘어진 것 같다. 급해가지고…”라고 당시 기억을 떠올렸다.

    빙속 3남매로 박승희 선수의 친언니인 박승주 선수는 박승희가 넘어졌을 때 심정을 묻자 “처음엔 저게 뭐지 싶다가 일등을 못해서 어떡하지 했다가, 두 번째 넘어졌는데 다시 일어나서 멋있었고, 3등을 했는데 좋았다”며 울먹이기도 했다.

    봅슬레이의 석영진 선수는 “저도, 후배들도 병역문제로 고민하고 있는데 정부 차원에서 지원해주면 좋은 경기력으로 금메달을 딸 수 있도록 꼭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축하공연도 이어졌다. 그룹 시스타의 효린이 <겨울왕국> 주제가인 LET IT GO를, B1A4 역시 무대에 올라 분위기를 뜨겁게 달궜다. 

    이날 초청행사에는 선수단 외에도 급식센터 및 코리아하우스에서 선수들을 도운 지원단 15명과 김정행 대한체육회장, 조양호 대한체육회 수석부회장, 김재열 선수단장, 김진선 평창동계올림픽조직위원회 위원장, 유진룡 문화체육관광부장관 등 대회 관계자 170여명이 참석했다.

    청와대에서는 비서실장, 국가안보실장을 비롯한 전 수석, 문화체육비서관 등이 소치의 영웅들을 환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