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행정 실무경험 유일 후보 “재정 이유로 시민안전 위협하면서 무상복지 운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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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정밈홍 정의실현국민연대 대표. ⓒ정상윤 기자
    ▲ 정밈홍 정의실현국민연대 대표. ⓒ정상윤 기자

     


    6.4 지방선거 서울시장 선거에 출마한
    정미홍 정의실현국민연대 대표가
    새누리당 경선 참여를 선언했다.

    이로써 새누리당 서울시장 경선은
    5명의 후보군이라는 다자구도 속에서
    팽팽하게 치러지게 됐다.

    정미홍 대표는 KBS 앵커 출신으로,
    민선1기 조순 전 서울시장 캠프에서 대변인으로 활동했고
    당선 후에는 서울시 홍보담당관을 지냈다.

    현재는 정앤어소시에이츠 사장과
    더코칭그룹 대표를 맡고 있다.

    애국 시민단체인 정의실현국민연대를 이끌면서
    [여장부]로 더욱 유명세를 타고 있는
    정미홍 대표이기도 하다.

    정미홍 대표는  
    28일 <뉴데일리>와의 전화 인터뷰에서
    새누리당 서울시장 후보 경선 참여를 결정하게 된 배경에 대해
    다음과 같이 설명했다.

    “독자 후보 출마를 놓고 많은 고민을 하던 중,
    새누리당 경선에 참여해보라는 주위 분들의 권유가 있었다.

    저 역시 새누리당 당적을 가지고 있는 상황에서
    이번 서울시장 선거는 반드시 이겨야 한다고 생각했고,
    저를 지지하고 계신 시민께 실망을 드려선 안 된다고 판단했기에
    여러 생각 끝에 정도(正道)를 가기로 결정을 내렸다.

    또한 이번 선거에 출마하는 후보들께 드리고 싶은 질문도 많았다.
    이번 서울시장 선거가 얼마나 중차대한 선거인가?

    새누리당 내에서도 모르는 박원순 현 서울시장에 대해
    확실히 알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 일인지
    인식시키고자 경선에 참여키로 했다.”


    새누리당 지도부와의 논의 과정을 묻는 질문에는
    [최근 당직자들을 만나 직접 통보를 했다]고
    당차게 밝혔다.

    “제가 직접 가서 새누리당 경선에 참여하겠다고 했다.
    당 최고위원들과 주요 당직자들에게는
    [4파전이라고 해 달라]고 요구했다. (웃음)
    정치만 하는 분들은 제가 인지도가 떨어진다고 여길 수도 있지만,
    꼭 그렇지는 않을 것이다.
    시민들을 대상으로 여론조사를 해보면 알 것이다.
    만만치 않을 것이란 것을.”


    ※ 새누리당
    서울시당 위원장을 지낸 유일호 정책위수석부의장은
    이날 YTN 라디오 [전원책의 출발 새아침] 인터뷰를 통해
    “정미홍 아나운서가 만만치 않을 것”이라고 언급해 눈길을 끌었다.

     

  • ▲ 정밈홍 정의실현국민연대 대표. ⓒ정상윤 기자
    ▲ 정밈홍 정의실현국민연대 대표. ⓒ정상윤 기자


     

    정미홍 대표는 자신의 경쟁력을 묻는 질문에 대해
    [참신하지 않느냐]고 반문했다.

    “다윗과 골리앗을 싸움에서 다윗이 이기질 않았나?
    소신을 갖고 뛰면 경선에 새 바람이 일 것이다.
    저는 서울시의 가장 아픈 곳을 살피고
    그에 대한 대안을 내놓을 것이다.
    제 얘기를 듣고 많은 분들이 공감하리라 생각한다.”

    일각에선 제 정치적 경험을 문제 삼고 있기도 하다.
    하지만 행정에 있어서는 얘기가 다르다.
    저는 서울시에서 근무하면서 2년을 10년처럼 활동했다.
    새벽까지 일하면서 누구도 생각해보지 못한 일을 기획하고 이뤄냈다.

    서울시 어떻게 돌아가는지 구석구석을 확인했다.
    그때 같이 일하던 분들과는 17년째 같이 소통을 하고 있다.

    조순 시장이 대선에 출마한다고 하자
    홀로 반대를 하다가 끝내 사표를 던지고 나왔다.
    나와 보니까 서울시에서 일했던 것에 새삼 보람을 느꼈다.
    그래서 지방자치대학원에서 공부를 한 것이다.

    현재 나오신 후보들은 정치 경험이 많은 분들이지만
    시정은 또 다른 문제라고 생각한다.
    국회의원이나 총리를 했다고 해서
    서울시장을 잘 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

    [B2B-B2C] 뒤에서 큰 거래만 하다가
    갑자기 소매상을 상대해야 하는 것과 같다.

    서울시가 어떻게 움직이는지 파악하는데만 몇 개월이 걸린다.
    저는 실무적 경험이 있으니 다른 분들보다 낫지 않겠나.
    저와 경선에서 붙어보면 생각이 달라질 것이다.
    앞으로 저를 지켜보게 될 것이다.”    


    정미홍 대표는 현안과 관련해,
    낡은 서울시는 지금 이 시간에도
    [쇠락-퇴행]의 길을 걷고 있다고 지적했다.
     
    새로운 생산과 투자 없이 뽑아 쓰기만 하고,
    심지어 기간시설에선 언제 사고가 터질지
    알 수 없는 상황이라는 것이다.

    대표적인 케이스는 지하철 1호선이었다.

    “지은지 40여년이나 지나
    완전히 리모델링해야 할 상황인데도,
    돈이 없다는 이유로 시민들의 안전을 위협하고 있질 않나!”

    당장 안전문제가 시급한데도 무상복지나 운운하고 있는
    박원순 시장과 정치권 일각을 겨냥한 것으로 보인다.

    끝으로 정미홍 대표는
    글로벌 서울과 통일 대한민국을 준비하기 위해선
    정말 우리에게 무엇이 필요한지,
    앞으로 솔직하고 진실하게 접근해야 할 것이라고
    거듭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면서
    “법치와 정의가 실현되기를 바라는 애국 시민들이
    하나가 되어 저를 지지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정미홍 대표는
    조순 시장 시절 홍보담당관을 맡아
    서울시 CI(City Identity) 사업을 처음으로 기획 추진하면서
    일제의 잔재가 남아있는 서울시 상징 로고를 교체하고,
    서울시 소재 문화재에 대한 야간 조명 사업을
    최초로 시작해 호평을 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