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5일 한신과 LG간의 연습경기에서 무실점 투구를 선보인 오승환의 투구폼을 두고 논란이 계속되고 있다. 오승환의 투구시 왼발이 한 번에 나오지 않고 마운드를 스쳐 지나간다는 이른바 '이중모션' 의혹이다. 
    오승환과 소속팀 한신측은 "일관된 동작으로 투구하기 때문에 타자를 기만하려는 행위가 아니다"고 해명했다. 한신의 경쟁팀의 기록원도 오승환의 투구폼에 문제가 없다고 밝혔다. 그러나 일부 일본 언론과 구단관계자들은 와인드업에서의 왼쪽 발과 세트포지션상의 왼쪽 발 움직임이 다르다는 이유까지 제기하며 오승환 흔들기를 쉽게 멈추지 않고 있다. 일본 심판들도 "정규시즌 전까지는 결정을 내리겠다" 며 투구폼 논란에 속 시원한 답을 주지 않고 있다. 결론이 빨리 나지 않고 있는 이같은 상황은 오승환에게 부담이 아닐 수 없다. 그러나 흔들기의 정도가 강해질수록 "그렇지 않다"는 반론의 목소리도 커지고 있다.
    오승환의 폼은 이미 국제적으로도 문제가 없다는 공인을 받았다.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이나 올림픽에서도 오승환은 지금과 같은 자신의 폼으로 투구했고 단 한번도 그의 투구폼이 문제가 된적은 없었다. 
    그렇다면 메이저리그(MLB)의 시각은 어떨까. 메이저리그에서 4년 동안 70경기(선발 62경기)에 나섰던 레이예스는 "아무런 문제가 없다" 라고 오승환의 손을 들어줬다. 오랜 기간 메이저리그에서 코치 생활을 한 이만수 SK 감독도 역시 "문제가 없다" 고 평했다.
    물론 미국 야구와 일본 야구는 여러 부분이 다르다. 그러나 이중모션에 대한 판단 기준은 같다. 미국에서 아무런 문제가 없는 폼은 일본에서건 한국에서건 결격 사유가 되지 않는다. 결국 계속되는 오승환 투구폼 논란은 '한신 수호신'으로 불리우며 열도를 뜨겁게 달구고 있는 오승환에 대한 일각의 질투로 밖에 보이지 않는다.
    (사진=오승환·연합뉴스)